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여당 지도부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뉴시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여당 지도부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특검 관철 등을 요구하며 장외투쟁에 나선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대통령 영부인 스토킹 전문정당”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감추기 위해 ‘정치적 물타기’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민주당은 이 대표 방탄을 위해 김건희 특검 도입을 목메어 외치기 시작했다”며 “대통령 영부인 스토킹 전문정당으로 당 간판을 바꿔 달 모양”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지난 4일 서울 숭례문 인근에서 ‘윤석열 정권 민생 파탄·검사독재 규탄대회’를 열고 김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 관련 특검 도입 등을 촉구했다. 지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 이후 약 6년 만에 이뤄진 장외집회에 민주당 당원 및 지지자 약 2만 명(경찰추산)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주장하는 김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이 오히려 ‘정치보복’ 미명하에 자행된 ‘기획 수사’라고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이 대표는 자신의 부정부패 수사를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한다”며 “뭐가 정치보복인가. 문재인 정권이 윤석열 검찰총장과 그 가족들에게 자행했던 기획 수사가 진짜 정치보복”이라고 강조했다. 김 여사의 의혹도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문재인 정부에 ‘불리한 수사’를 한 데 대한 보복이라는 취지다.

그는 “민주당은 이번 2월 임시국회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관련 김건희 여사의 특검을 추진하겠다고 한다”며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장외집회에서 김 여사 특검을 고장 난 레코드마냥 반복했다”고도 말했다. 이어 “민주당의 김 여사에 대한 집착은 유별나다”며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민주당 대변인단은 김 여사 관련 논평을 총 48회나 쏟아냈다. 월평균 4.8회로 주 1회 이상”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민주당의 김 여사 때리기가 궁극적으로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감추기 위한 것이라고도 부연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 대표의 사법절차가 착착 진행되니까 아주 다급했던 모양”이라며 “민생 파탄, 물가 폭탄, 김 여사 특검, 이상민 장관 탄핵 등은 국회에서 맨날 하던 말이고 자신들이 169석을 갖고 있어서 국회에서도 할 수 있는데 왜 장외로 나가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이재명을 짓밟아도 민생은 짓밟지 말라’, ‘이재명을 부숴도 민주주의는 훼손하지 말라’고 했다고 한다”며 “국회와 정치 전체를 이재명 사법 리스크 방어라는 블랙홀로 빨아들여서 정상 국정운영을 가로막고 있는 이 대표야말로 민생을 짓밟고 민주주의를 훼손한 장본인”이라고 쏘아붙였다.

정 위원장도 “김 여사의 특검 도입 주장은 이 대표의 부정부패 범죄를 흐리기 위한 정치적 물타기에 불과하다”며 “당리당략을 위한 김 여사의 특검 주장으로 민주당의 입이 부르트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 그만 중단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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