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렌탈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 롯데렌탈
롯데렌탈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 롯데렌탈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롯데렌탈이 지난해 또 한 번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을 대표하는 인사를 떠나보내고 외부 인사를 새 수장으로 맞은 올해도 이 같은 성장세를 지속해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롯데렌탈은 지난 6일 공시 등을 통해 지난해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롯데렌탈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2조7,393억원, 영업이익 3,094억원, 당기순이익 873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13.07%, 26.05%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실적이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23.13% 감소했다.

롯데렌탈은 금호그룹이 1990년 미국의 허츠와 함께 설립한 금호렌터카를 전신으로 한다. 금호렌터카는 이후 2010년 KT에 매각돼 KT렌탈로 사명을 변경했고, 2015년 롯데그룹 품에 안겨 지금의 롯데렌탈에 이르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 속에 롯데렌탈은 꾸준하고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온 바 있다. 2014년 처음 1조원대에 진입한 연간 매출액은 △2015년 1조2,876억원 △2016년 1조5,356억원 △2017년 1조7,771억원 △2018년 1조8,662억원 △2019년 2조505억원 △2020년 2조2,520억원 △2021년 2조4,226억원에 이어 지난해 2조7,000억원대까지 껑충 뛰었다. 영업이익 역시 2018년 이후 줄곧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롯데렌탈 측은 지난해 실적과 관련해 장기렌터카의 안정적인 성장과 단기렌터카 및 일반렌탈의 매출 개선, 중고차의 대당 매각가 상승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롯데렌탈 관계자는 “장기렌터카 부문은 전기차 이용객을 위한 EV 퍼펙트 플랜 등 차별화된 서비스가 주효한 것으로 분석되고, 중고차 부문은 지속적인 수출 성장세 속에 중고차 수출 플랫폼 ‘LOTTE AUTO GLOBAL’을 신규 오픈하면서 지난해 12월 ‘3,000만불 수출의 탑’ 수상이라는 쾌거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한편, 롯데렌탈은 지난해 인사를 통해 롯데그룹을 대표하는 인물 중 하나였던 김현수 전 대표가 용퇴했으며, 이달 초 외부 출신인 최진환 대표가 새 수장으로 내정됐다. 최진환 대표는 SK브로드밴드 대표를 지낸 인물이다.

이처럼 중대 변화를 맞은 롯데렌탈이 올해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 롯데렌탈 관계자는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지난해 어려운 시장 환경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실적을 기록했다“며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큰 모빌리티 분야의 선도적 기업으로 자리 잡기 위해 기존 역량과 융합된 비전 이행으로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근거자료 및 출처
롯데렌탈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잠정) 실적’ 공시
2023. 2. 6.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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