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정혜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국가권력을 가지고 장난하면 그게 깡패지 대통령이냐”라고 맹비난했다. 자신을 향한 수사가 정부에 의해 자행되는 ‘정치보복’이라는 데 힘을 실은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국정은 장난이 아니다. 진지하게 국정에 임하시길 충고 드린다”며 “수사권을 가지고 보복을 하면 그게 깡패지 검사겠나”라며 “폭력배가 폭행을 저지르며 ‘왜 방어를 하느냐 가만히 맞아라’고 하는 것이 깡패의 인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요즘 숫자가 유행이다. ‘133’ 이것은 무슨 사건번호인가, ‘275’는 압수수색 횟수인가”라고 말했다.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관련 사건번호인 ‘133’과 민주당이 주장하는 이 대표에 대한 압수수색 횟수인 ‘275’를 인용하며 정부를 정조준한 것이다.

이 대표는 “이재명과 관계있는 사람들은 저 때문에 고통이 너무 크다”며 “이런 식으로 국가 권력을 남용해 특정인을 죽이겠다고 공격하는 것, 이것이 국가 경영에 맞는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275회 압수수색이라고 하는 것이 아마 전무후무한 대한민국 검찰사의 역사가 될 것”이라며 “권력을 남용하면 그 결과가 얼마나 참혹한 지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는 점을 인지하길 바란다”고 쏘아붙였다.

이 대표는 정부의 ‘민생대책’에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주장이 워낙 황당하고 기가 막혀서 말을 할까 말까 망설이다가 조금만 하겠다”며 “지금 자살이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이 가장 많다는 문제가 있다 보니, 이에 대한 대책으로 ‘자살에 많이 사용되는 번개탄 생산을 막겠다’ 이렇게 정책 발표를 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은 극단적 선택을 할 만큼 삶이 고통이고 민생의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권력을 맡기고 세금을 내는데 국가의 최고 권력을 가지고 있는 정치집단이 겨우 하는 짓이 처참한 삶을 가지고 농단하는 것이냐”라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 생명과 삶을 조금만 깊이 생각했다면 어찌 이렇게 장난을 하겠나”라고 일갈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