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정혜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정부를 향해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구속영장청구와 관련해 '사법사냥'이라고 비판하는가 하면, 민생경제 악화에 대해선 '권력놀음'으로 비유하며 맹비난했다.

이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잡고 야당을 파괴하면서 사건을 조작하는 그 힘으로 이자 폭탄·난방비 폭탄 먼저 막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난 16일 검찰이 자신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을 두고 “민주주의와 법치주의가 윤석열 검사독재정권의 칼날에 짓밟혔다”며 “윤 정권의 만행은 법치의 탈을 쓴 사법사냥이고 역사적 오점이 될 매우 흉포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 대표는 민생 현안 논의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지금 국민의 삶이 온통 고통뿐”이라며 “물가는 5%이상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가계소득은 뒷걸음질이다. 취업자 증가도 줄곧 내리막길이다”라며 “윤 대통령은 국민의 고통과 한숨소리가 들리지 않나”라고 되물었다.

또 “윤 정권이 정적제거에 골몰하는 동안 민생경제는 악화일로”라며 “물가 폭탄, 이자 폭탄에 수 많은 가계와 기업이 한계상황으로 내몰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꽁꽁 얼어붙는 내수는 풀릴 기미가 없고 무역수지도 연일 사상 최악을 기록했다. 여기에 고용한파까지 겹쳤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신선놀음에 도끼자루 썩는지 모른다'는 속담을 인용하며 “권력놀음에 민생 망치는지 모르는 윤 정권이다”라고 비꼬았다.

이어 “정부가 뒤늦게 공공요금을 상반기에 동결하겠다는 대책을 내놨다”며 “민생의 어려움을 이제라도 인식하는 것 같아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대책 역시 조삼모사 폭탄돌리기에 불과하다”며 “정부가 발표한 대책의 예산규모는 고작 830억이다. 고작 이 정도 지원으로 생사기로에 선 민생을 어떻게 살리겠냐”고 날을 세웠다.

그는 “초부자들에게는 수십조원씩 선심을 쓰더니 진짜 민생 예산은 그렇게 아깝나”라며 “필요한 입법과 예산 논의에 적극 협력할테니 초부자만을 위한 정책은 그만하고 ‘30조 민생프로젝트’ 추경과 7조2000억원 에너지 지원금 추경에 대한 협의를 시작하자”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윤 정권은 정적제거에는 전광석화인데 민생고통에는 함흥차사라는 국민적 비판을 깊이 인식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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