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퍼스트 슬램덩크’(감독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국내 개봉 일본 애니메이션 역대 흥행 1위에 등극했다. / NEW
‘더 퍼스트 슬램덩크’(감독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국내 개봉 일본 애니메이션 역대 흥행 1위에 등극했다. / NEW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기어코 해냈다. 일본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감독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국내 개봉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중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기록을 새로 썼다. 

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지난 5일 4만5,577명의 관객을 불러 모으며 누적 관객 수 384만3,529명을 기록, 2017년 개봉해 379만명의 선택을 받은 ‘너의 이름은.’을 넘어섰다. 

지난 1월 4일 극장에 걸린 뒤 단숨에 흥행 다크호스로 떠오른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두 달이 넘는 기간 동안 꾸준히 관객 몰이에 성공하며 장기 흥행을 이어왔다. 식지 않는 인기에 힘입어 응원 상영회와 다양한 포맷 등으로 관객을 만나왔고, 결국 ‘너의 이름은.’이 6년 동안 지키고 있던 국내 일본 애니메이션 흥행 1위 기록을 갈아 치우며 새로운 왕좌에 등극하게 됐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전국 제패를 꿈꾸는 북산고 농구부 5인방의 꿈과 열정, 멈추지 않는 도전을 그린 작품으로, 1990년대 농구 붐을 불러일으킨 전설적인 스포츠 만화 ‘슬램덩크’의 새로운 극장판이다. 지난해 12월 일본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뒤, 4주 연속 전체 박스오피스 정상의 자리를 지키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흥행 질주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 NEW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흥행 질주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 NEW

1990년부터 1996년까지 ‘주간 소년 점프’(슈에이샤)에서 연재된 원작 ‘슬램덩크’는 누적 발행부수 1억2,000만부를 돌파한 레전드 작품으로,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고 있는 명작이다. 국내에서도 2001년 완전판을 비롯해, 2018년 신장재편판까지 시리즈 누계 발행부수 1,500만부를 돌파했다. 

스크린에 재탄생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원작자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직접 각본과 감독을 맡아 실제 농구 경기를 보는 듯한 연출은 물론, 북산고 5인방의 등장부터 원작에서 밝혀지지 않았던 송태섭의 과거 스토리까지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완성, 호평을 얻었다. 특히 1990년대 ‘슬램덩크’와 함께 학창 시절을 보낸 세대들의 감성을 제대로 자극하며 3040 관객층을 확보한 것이 흥행에 성공한 결정적 이유로 꼽힌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기세는 당분간 꺾이지 않을 전망이다. 6일 오전 9시 25분 기준 예매 관객 수 1만4,445명을 기록하며 실시간 예매율 5위에 자리했고, 개봉을 앞둔 기대작도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스즈메의 문단속’ 뿐이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400만 관객을 돌파할 수 있을지, 흥행 질주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근거자료 및 출처
일별 박스오피스 
2023.03.06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 통합전산망
실시간 예매율 
2023.03.06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 통합전산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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