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감독 신카이 마코토)이 압도적인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 쇼박스
일본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감독 신카이 마코토)이 압도적인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 쇼박스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일본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감독 신카이 마코토)이 개봉 첫 주말 올해 개봉한 영화 중 최고 주말 스코어를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반면 한국영화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1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스즈메의 문단속’은 개봉 첫 주말인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69만4,251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이는 올해 개봉 영화 중 최고 주말 스코어에 해당한다.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59만228명), ‘교섭’(46만8,685명), ‘더 퍼스트 슬램덩크’(30만9,315명) 등을 모두 넘어선 수치다.  

특히 개봉 첫날인 지난 8일부터 5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킨 것은 물론, 누적 관객 수 97만2,490명을 기록하며 100만 관객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13일 오전 9시 45분 기준 실시간 예매율 역시 33.1%로, 15.9%를 기록하고 있는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제치고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어 당분간 흥행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스즈메의 문단속’은 우연히 재난을 부르는 문을 열게 된 소녀 스즈메가 일본 각지에서 발생하는 재난을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문을 닫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애니메이션이다. ‘너의 이름은.’으로 한국에서만 379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으로, 일본에서는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400만 관객을 돌파했다. / NEW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400만 관객을 돌파했다. / NEW

2위는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차지하면서 극장가 일본 애니메이션 열풍이 계속됐다. 지난 주말 9만9,592명의 관객을 동원하면서 누적 관객 수 400만6,845명을 기록했다. 지난 1월 4일 개봉한 뒤 두 달이 넘는 기간 동안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개봉 61일째인 지난 5일 누적 관객 수 384만을 기록하며 역대 일본 영화 흥행 순위 1위에 오른데 이어, 400만 관객 돌파까지 이뤄내며 식지 않은 인기를 입증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전국 제패를 꿈꾸는 북산고 농구부 5인방의 꿈과 열정, 멈추지 않는 도전을 그린 작품으로, 1990년대 농구 붐을 불러일으킨 전설적인 스포츠 만화 ‘슬램덩크’의 새로운 극장판이다. 원작자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직접 각본과 감독을 맡아 높은 완성도로 호평을 얻고 있다. 

일본 애니메이션이 극장가를 접수한 사이 한국영화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3월 개봉한 ‘대외비’(감독 이원태)와 ‘멍뭉이’(감독 김주환), 지난달 개봉한 ‘카운트’(감독 권혁재)는 각각 주말 박스오피스 3위와 5위, 그리고 9위에 자리했다. 

관객 수는 처참하다. ‘대외비’는 주말 동안 9만7,050명, ‘멍뭉이’는 2만5,181명, ‘카운트’는 1만2,033명을 불러 모았는데, 세 편의 관객 수를 모두 합쳐도 ‘스즈메의 문단속’ 관객 수에 한참 못 미친다. 오는 15일 개봉하는 한국영화 신작 ‘소울메이트(감독 민용근)가 분위기 반전을 가져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근거자료 및 출처
주간/주말 박스오피스 
2023.03.13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 통합전산망
실시간 예매율
2023.03.13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 통합전산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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