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플래그십 전기차 EV9을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하고 2분기쯤부터 사전 계약 및 판매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킨텍스=제갈민 기자
기아가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플래그십 전기차 EV9을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하고 2분기쯤부터 사전 계약 및 판매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킨텍스=제갈민 기자

시사위크|킨텍스=제갈민 기자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 참여한 국산 자동차 완성차 업체들 중 소비자들의 관심을 끄는 곳은 ‘기아’와 ‘KG모빌리티(전 쌍용자동차)’ 두 곳이다. 기아에서는 플래그십 전기차(EV) EV9을 글로벌 최초 공개했다. KG모빌리티는 사명 변경 후 대규모 행사에 처음 참여해 중형급 전기 SUV 토레스 EVX를 비롯해 디자인 콘셉트 모델인 O100, F100, KR10 등을 공개하며 모빌리티 기업으로 나아가는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

◇ 기아 첫 대형 전기 SUV EV9, 2분기 출시 목표… 전시 모델 전부 전기차

기아는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브랜드 첫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9 양산형 모델을 최초로 공개했다.

EV9는 지난 2021년 출시한 준중형 전기 SUV EV6에 이어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서 탄생한 두 번째 전동화 모델이다.

기아 측은 EV9의 흥행을 자신했다. / 킨텍스=제갈민 기자
기아 측은 EV9의 흥행을 자신했다. / 킨텍스=제갈민 기자

이날 프레스데이에서 카림 하비브 기아 글로벌디자인센터 부사장은 “EV9은 혁신적 기술과 공간성을 모두 갖춘 국내 최초 전기 대형 SUV 모델로 이동에 대한 개념과 방식을 완전히 바꿀 새로운 운전 경험을 선사해줄 것”이라며 흥행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EV9의 외관 분위기는 정통 SUV를 지향하는 차체 비율 및 직선·볼륨감을 강조하는 형태로 설계해 대형 SUV의 웅장함과 단단함, 고급스러움을 녹여냈다. 곳곳에서는 미래지향적인 느낌도 강조했다.

기아 EV9 실내는 그간 기아 차량에 비해 미래지향적인 요소를 강조한 느낌이다. / 킨텍스=제갈민 기자
기아 EV9 실내는 그간 기아 차량에 비해 미래지향적인 요소를 강조한 느낌이다. / 킨텍스=제갈민 기자

전면부는 ‘디지털 패턴 라이팅 그릴’과 ‘스몰 큐브 프로젝션 LED 헤드램프’, ‘스타맵 LED DRL(주간주행등)’ 등을 적용해 깔끔함을 강조하면서 미래 지향적 차량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실내에서는 2열 시트를 글로벌 EV 모델 중 최초로 벤치 시트와 기본형, 릴랙션형, 스위블형 2인승 독립 시트 등 4가지로 소비자들이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2열 독립 시트의 경우 180도 돌릴 수 있도록 설계해 상황에 따라 시트를 조작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기아는 레이싱 게임존 및 카카오프렌즈와 협업한 드라이빙 인 기아 EV시티 존을 마련했다. / 킨텍스=제갈민 기자
기아는 레이싱 게임존 및 카카오프렌즈와 협업한 드라이빙 인 기아 EV시티 존을 마련했다. / 킨텍스=제갈민 기자

기아는 EV9을 비롯해 이번 모빌리티쇼에서 모든 차량을 전기차로 전시하는 만큼 EV6존, 니로존을 마련했다. EV6존에서는 EV6 일반 모델을 비롯해 GT라인과 GT 모델을 모두 전시한다. 리얼한 주행감으로 시뮬레이션 레이싱 마니아들에게 호평받고 있는 아세토 코르사의 자동차 레이싱 게임 공간도 마련해 EV6 GT 및 EV9의 주행 경험을 느껴볼 수 있다.

니로존에는 ‘디 올 뉴 니로 EV’와 ‘니로 플러스’ 택시 및 업무용 차량을 각 1대씩 총 3대 전시한다. ‘디 올 뉴 니로 EV’는 2018년 1세대 니로 EV에 이어 지난해 출시한 2세대 모델이며, 1세대 니로 EV를 기반으로 개발된 ‘니로 플러스’는 기아의 본격적인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 사업의 출발을 알린 모델이다.

또한 기아는 ‘카카오프렌즈’와 협업해 패밀리 커뮤니케이션존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했다.

KG모빌리티는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다양한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사진은 KG모빌리티 전기 대형 SUV F100 콘셉트카. / 킨텍스=제갈민 기자
KG모빌리티는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다양한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사진은 KG모빌리티 전기 대형 SUV F100 콘셉트카. / 킨텍스=제갈민 기자

◇ KG모빌리티, 차세대 모델 출품… “미래 시장 경쟁력 입증할 것”

KG모빌리티는 쌍용자동차에서 사명을 변경하고 이번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 참가했다.

곽재선 KG모빌리티 회장은 환영사로 “개인이 이름을 바꾼다는 것은 법적·행정적으로 삶에 불편함과 어려움을 끼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름을 바꿀 때는 ‘지난날 잊고 새로운 시작을 하기 위해서’라든지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며 “우리 KG모빌리티도 이전의 쌍용차에서 새로운 모빌리티 회사로 거듭나 모빌리티 토탈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의미에서 사명을 변경했다”고 말했다.

이어 “쌍용차는 그간 험난한 굴곡을 겪었다”며 “이제 그 험난한 굴곡을 떨쳐내고 모든 사람이 박수치고 기대하는 새로운 모빌리티 회사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용원 KG모빌리티 최고경영책임자(CEO)가 이번 행사에 출품한 신차 발표를 이어갔다.

KG모빌리티에서 이번 행사에 출품한 콘셉트카 전기 픽업트럭 O100(왼쪽)과 정통 오프로드 KR10(오른쪽). / 킨텍스=제갈민 기자
KG모빌리티에서 이번 행사에 출품한 콘셉트카 전기 픽업트럭 O100(왼쪽)과 정통 오프로드 KR10(오른쪽). / 킨텍스=제갈민 기자

KG모빌리티는 이날 3종의 콘셉트카와 토레스의 하이엔드 모델 및 토레스 전기차까지 5종과 기존 모델 등을 전시했다. 콘셉트카 3종은 △전기 픽업트럭 O100 △렉스턴 후속 대형 전기 SUV F100 △코란도 헤리티지를 계승한 정통 오프로드 KR10 등이다. KG모빌리티는 3종의 콘셉트카에 대해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이거나 조만간 개발에 착수해 빠른 시일 내에 출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이어 양산형 모델로는 지난해 출시된 토레스의 아웃도어·레저·익스트림 감성을 더한 토레스 하이엔드 모델 ‘토레스 TX’와 KG모빌리티 전동화를 이끌 ‘토레스 EVX’, 그리고 렉스턴 등을 출품했다.

정용원 CEO는 “우리 KG모빌리티는 고객들이 우리에게 원하는 게 무엇인지,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고민하다 이러한 미래 전략 모델을 준비해 소개하기로 결정했으며, 올해부터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출시될 것”이라며 “그 중에서 토레스 EVX는 배터리 안전성, 그 이상의 주행 성능과 가성비를 통해 내연기관 모델에 이어 전기차 시장에서도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외에 현대자동차는 신형 쏘나타와 다양한 컬러로 꾸민 캐스퍼, 그리고 코나와 아이오닉6 등을 출품했으며, 제네시스 브랜드에서는 제네시스X와 이를 기반으로 한 쿠페형 전기차와 컨버터블 모델 등을 전시했다. 또한 르노코리아자동차는 킨텍스 제1전시장 주차장 부지를 일부 할애해 소비자들에게 ·SM6·QM6·XM3, 그리고 QM6 퀘스트 모델의 시승을 진행한다.

‘2023 서울모빌리티쇼’는 30일 프레스데이(언론공개행사)를 시작으로 오는 4월 9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 1~5홀에서 개최된다. 이번 서울모빌리티쇼에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 총 3가지 부문의 전 세계 12개국 163개 기업·기관이 참가했다. 오토메이커 분야에서는 국내와 수입 완성차 브랜드 12곳이 참여해 월드 프리미어 8종, 아시아 프리미어 4종, 코리아 프리미어 9종 등 총 21종의 신차를 공개하며, 콘셉트카 10종이 함께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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