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그룹 코리아는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 총 24종의 모델을 전시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 계획이다. / BMW 그룹 코리아
BMW 그룹 코리아는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 총 24종의 모델을 전시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 계획이다. / BMW 그룹 코리아

시사위크|킨텍스=제갈민 기자  2023 서울모빌리티쇼가 30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수입자동차 브랜드는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등록 회원사 기준 △BMW △메르세데스-벤츠 △포르쉐 3사뿐이다. 2021년 서울모빌리티쇼에 비해 참여도가 상당히 저조한 것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한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독일 브랜드 3사는 각자 자신들만의 매력을 뽐낼 수 있는 신차를 전시하면서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 BMW, 다양한 파워트레인 구성… 미니, 전동화 모델 강조

2023 서울모빌리티쇼 시작은 BMW 그룹 코리아에서 열었다. BMW 그룹 코리아에서는 이번 행사 전시모델을 대부분 전동화 모델로 구성하고 브랜드의 미래 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BMW는 ‘운전의 즐거움’이라는 슬로건 아래 소비자들이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선택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하이브리드(HEV·PHEV) 모델과 전기차(EV), 그리고 수소연료전지차량까지 다양한 모델 15종을 전시한다.

먼저 전시 부스 중앙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플래그십 모델 BMW 뉴 XM(이하 뉴 XM)을 전시했다. 뉴 XM은 BMW M 브랜드가 지난 1978년 출시한 스포츠 쿠페 M1 이후로 처음 선보이는 M 전용 모델이자 M 하이 퍼포먼스 라인업 최초의 PHEV가 적용된 전기화 모델이다.

BWM가 이번에 공개한 iX1(왼쪽 흰색)과 BMW 뉴 XM(오른쪽 끝) 모델. / 킨텍스=제갈민 기자
BWM가 이번에 공개한 iX1(왼쪽 흰색)과 BMW 뉴 XM(오른쪽 끝) 모델. / 킨텍스=제갈민 기자

뉴 XM을 통해 처음 선보인 M HEV 시스템은 새로운 M 트윈파워 터보 기술을 적용한 489마력 고회전 V8 가솔린 엔진과 197마력 전기모터를 조합했다. 이를 통해 합산 최고출력 653마력, 최대토크 81.6㎏·m를 발휘한다. 강력한 출력과 더불어 뉴 XM은 29.5㎾h 용량의 고전압 배터리를 탑재해 환경부 인증 기준 62㎞를 전기 모드로 주행할 수 있다. 또한 합산 복합 연비 10㎞/ℓ로 연료 효율도 동급 모델 중 준수한 편에 속한다.

내연기관 모델로는 뉴 M3 투어링 등이 있으며, EV 모델은 △플래그십 세단 뉴 i7 △첫 소형 순수전기 SAV 뉴 iX1 △i4 M50 등이 있다.

여기에 BMW 최초 수소연료전지차인 BMW iX5 하이드로젠 프로토타입을 국내 소비자들에게 처음 공개한다. iX5 하이드러젠 프로토타입은 ‘BMW가 만드는 미래, 그 이상(Drive Beyond the Future)’이라는 테마를 내세웠다. 프레스데이에서는 전시되지 않았지만 본 행사가 시작되는 31일부터 방문하는 일반 소비자들에게 공개한다.

BMW에서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구성하는 배경에는 전 세계 국가 글로벌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특정 파워트레인에 국한되면 리스크가 존재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정 국가에서는 전기차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아 여전히 HEV를 포함한 내연기관을 사용해야 하는 한계가 존재한다. 반대로 전기차 인프라가 촘촘하게 구축된 국가에서는 전기차에 대한 니즈가 존재할 수 있으며, 전기차를 선호하지 않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는 공해를 발생시키지 않으면서 내연기관의 성격을 유지하는 수소연료전지차량이 필요하다고 판단해서다.

미니 브랜드는 미니 일렉트릭 레솔루트 에디션(오른쪽 끝)과 콘셉트카 미니 비전 어바너트(중앙) 등 다양한 모델을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 출품했다. / 킨텍스=제갈민 기자

반면 미니 브랜드에서는 앞서 2030년부터 완전 전동화 브랜드로 거듭나겠다고 선언한 만큼 이번 행사에서도 새로운 한정판 전기차 모델을 출시해 방향성을 명확히 했다. 동시에 현재 판매 중인 컨트리맨·클럽맨 등 내연기관 모델도 함께 전시해 남녀노소 다양한 소비층을 공략하고 나섰다.

미니에서 공개한 한정판 전기차는 미니 일렉트릭 레솔루트 에디션이며, 미니 컨버터블 출시 30주년을 기념하는 미니 컨버터블 씨사이드 에디션, 미니 고성능 브랜드 JCW 모델 등을 전시한다. 이와 함께 미니가 지향하는 미래를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미니 비전 어바너트’ 콘셉트카를 전시했다.

더불어 BMW 모토라드에서도 ‘100주년, 그리고 또 다른 100년’을 주제로 브랜드 설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한정 에디션 모델 ‘R 18 100주년 기념모델’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개한다. 이외에도 R nineT 100주년 기념모델과 순수 전기 모터사이클 CE 04 등 3종을 전시한다.

한상윤 BMW 그룹 코리아 대표이사는 “BMW 그룹 코리아는 새롭게 변화되는 소비자의 가치관과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차량을 대거 선보이며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라며 “BMW, 미니, BMW 모토라드의 차세대 모빌리티를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와 몽클레르가 협업해 만든 / 킨텍스=제갈민 기자
메르세데스-벤츠와 몽클레르가 협업해 만든 콘셉트카 ‘프로젝트 몬도 G’. / 킨텍스=제갈민 기자

◇ 벤츠, 亞 프리미어 및 K-에디션 등 전시… 韓 시장 애착 보여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이번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아시아 국가에서 최초로 전시하는 모델과 한국 시장 특화 한정판 모델 등을 연이어 공개하며 국내 시장에 대한 애착을 내비쳤다.

벤츠는 ‘The Star is Reborn’를 주제로 내세우고 아시아 최초 공개 모델 1종, 국내 최초 공개 모델 5종을 포함해 총 11종의 차량을 선보인다.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가장 강력한 존재감을 내비친 모델은 벤츠가 몽클레르와 협업해 제작한 콘셉트카 ‘프로젝트 몬도 G’다. 프로젝트 몬도 G는 벤츠 G클래스와 몽클레르의 디자인 코드를 결합한 협업 쇼카로, 지난 2월 런던 패션위크, 몽클레르 쇼에서 최초 공개 이후 아시아에서 첫 번째로 공개됐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고(故) 버질 아블로와 합작한 한정판 에디션 모델. 왼쪽은 ‘더 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680 4매틱 버질 아블로 에디션’, 오른쪽은 ‘프로젝트 마이바흐’. / 킨텍스=제갈민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고(故) 버질 아블로와 합작한 한정판 에디션 모델. 왼쪽은 ‘더 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680 4매틱 버질 아블로 에디션’, 오른쪽은 ‘프로젝트 마이바흐’. / 킨텍스=제갈민 기자

또한 메르세데스-마이바흐와 패션 아이콘 고(故) 버질 아블로가 콜라보한 한정판 에디션 모델 ‘더 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680 4매틱 버질 아블로 에디션’이 국내 최초로 공개됐다. 이 모델은 2021년 11월 버질 아블로가 갑작스럽게 타계하기 전 완성돼 150대 한정 수량으로 전 세계에 출시됐다. 버질 아블로가 프로젝트 마이바흐를 위해 디자인한 독특한 투톤 컬러와 곳곳에 새겨진 로고를 통해 외관부터 인테리어까지 버질 아블로만의 예술 세계와 마이바흐의 장인정신과 럭셔리한 감성을 느낄 수 있다.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한국 시장 한정판 모델 G바겐 2종을 출품했다. / 킨텍스=제갈민 기자

여기에 벤츠 코리아 20주년 기념 스페셜 모델 ‘메르세데스-AMG G63 K-에디션20’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해당 모델은 G바겐을 베이스로 한 모델이며, 한국의 색채를 입히기 위해 커스텀 컬러로 태극 무늬의 빨간색과 파란색 2종으로 출시됐다. 국내에서는 각각 25대씩, 총 50대 한정 판매될 예정이다.

‘슈퍼 스포츠카의 아이콘’으로 불리던 AMG SL의 모델도 한국 시장 귀환을 알렸다. 4월 출시를 앞두고 있는 럭셔리 로드스터 더 뉴 메르세데스-AMG SL 63 4매틱+은 SL의 7세대 완전 변경 모델로, SL이 가진 70년간의 헤리티지가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모델이다.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AMG SL 63 4매틱+를 출품했다. 해당 모델은 7세대 SL로, 올해 4월 국내 시장에 출시된다. / 킨텍스=제갈민 기자

더불어 벤츠는 전동화 전략을 이끌 신차로 ‘더 뉴 EQE SUV’, ‘더 뉴 메르세데스-AMG EQE’ 등을 공개했다. 더 뉴 메르세데스-AMG EQE 53 4매틱+는 오는 4월 국내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그 외에도 최근 출시된 EQS 580 4매틱 SUV, 메르세데스-AMG EQS 53 4매틱+, EQE 350 4매틱, EQE 350+ 등 벤츠 코리아의 전동화 전략 모델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이 외에도 벤츠 코리아는 예술 작품 전시에서 영감을 받은 ‘아트갤러리’ 콘셉트로 꾸며진 전시 부스 등을 마련해 소비자들을 맞이하며, 전시장 외부 별도 공간 ‘모빌리티 체험 시승장’에서 벤츠 전기차 2종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토마스 클라인 벤츠 코리아 대표이사(사장)는 “벤츠는 ‘모두가 선망하는 자동차를 만들겠다’는 전략으로 모든 세그먼트에서 EQ 라인업을 완성함으로써 2021년 이 자리에서 약속했던 ‘전동화 선도’에 대한 목표를 달성했다”며 “벤츠는 이 단계에 안주하지 않고 럭셔리 세그먼트에서 많은 영감을 주는 프로젝트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고 전기차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며 이러한 브랜드 전략을 재창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바흐와 패션 아이콘 고(故) 버질 아블로의 두 번째 협업 프로젝트이자 전기 쇼카 ‘프로젝트 마이바흐’는 이번 2023 서울모빌리티쇼 전시를 끝으로 아시아 투어의 마무리를 장식한다.

한편, ‘2023 서울모빌리티쇼’는 30일 프레스데이(언론공개행사)를 시작으로 오는 4월 9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 1~5홀에서 개최된다. 이번 서울모빌리티쇼에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 총 3가지 부문의 전 세계 12개국 163개 기업·기관이 참가했다. 오토메이커 분야에서는 국내와 수입 완성차 브랜드 12곳이 참여해 월드 프리미어 8종, 아시아 프리미어 4종, 코리아 프리미어 9종 등 총 21종의 신차를 공개하며, 콘셉트카 10종이 함께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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