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1분기 적자 실적을 기록했다. /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이 1분기 적자 실적을 기록했다. /대우조선해양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대우조선해양’의 마지막 실적은 적자로 남게 됐다. 22년 대우조선해양 시절이 다소 아쉬움 속에 막을 내리게 된 모습이다. 이제는 ‘한화오션’으로 새롭게 출발하며 흑자전환과 함께 재도약을 본격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막 내리는 ‘대우조선해양 시대’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15일 올해 1분기 분기보고서를 공시했다. 이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1분기 연결기준 1조4,398억원의 매출액과 67억원의 영업손실, 1,20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하고, 직전인 지난해 4분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영업손익과 당기순손익은 적자행진을 끊지 못했다. 2020년 4분기부터 10분기 연속 적자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 적자 규모는 크게 줄어들었다. 영업손실 규모는 86.6%, 당기순손실 규모는 75.5% 감소했다.

이로써 대우조선해양은 사명 변경 전 마지막 실적을 적자로 남기게 됐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추진되기 시작한 한화그룹으로의 매각이 올해 들어 최종 확정돼 마지막 절차만 남겨두고 있다. 오는 23일 열릴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한화그룹 출신 인사들로 경영진을 교체하는 한편, 사명도 ‘한화오션’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1973년 대한조선공사 옥포조선소로 출발한 대우조선해양은 1978년 대우그룹에 인수돼 대우조선공업으로 사명을 변경했고, 이후 외환위기를 거쳐 산업은행 자회사로 편입되며 2002년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했다. 새로운 사명인 한화오션은 설립 이래 4번째이자, 45년 만에 ‘대우’를 떼어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비록 1분기를 적자로 시작했지만, 대우조선해양의 올해 실적 전망은 밝은 편이다. 지난 2~3년간 업계 전반에 수주호황이 이어지면서 넉넉한 일감을 확보한데다, 수익성 높은 수주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연간 기준으로 지난 2년간 적자를 면치 못한 바 있는 대우조선해양이 한화오션으로 새 출발하며 흑자전환을 이루는 한편 재도약의 시동을 걸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근거자료 및 출처
대우조선해양 ‘2023사업연도 1분기 분기보고서’ 공시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30515002059
2023. 5. 15.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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