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노사가 지난 30일 ‘노사 상생 선언식’을 열고 합리적 노사관계 구축을 약속했다. / 한화오션
한화오션 노사가 지난 30일 ‘노사 상생 선언식’을 열고 합리적 노사관계 구축을 약속했다. / 한화오션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새롭게 출범한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 노사가 상생을 선언하며 노사관계 측면에서도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다만, 대우조선해양 시절 파업으로 거센 사회적 파문을 일으켰던 하청노조와의 관계 개선 및 구축은 까다로운 숙제로 남아있는 모습이다.

◇ 한화오션 노사 ‘화합의 발걸음’… 하청노조는 ‘숙제’

한화오션은 지난 30일 권혁웅 대표이사와 정상헌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이하 노조) 지회장 등 노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노사 상생 선언식’을 개최했다. 

이를 통해 최근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마무리 짓고 새롭게 출범한 한화오션은 기존 단체협약을 승계하는 한편, 직원들의 자부심 고취와 근로 조건 및 처우 향상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노조 측도 합리적 노사관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기로 약속했다. 또한 한화오션 노사는 작업 현장의 유해·위험 요인을 사전에 개선해 산업재해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스마트 야드 구현을 위해 상호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한화오션 측은 특히 “노사는 ‘합리적 노사관계가 회사의 조기 정상화와 직원들의 고용 안정에 필수불가결하다’는 인식에 공감대를 나눴다”며 “이에 따라 한화오션 노사는 앞으로 책임있는 자세로 회사, 직원, 지역사회가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화오션 노사는 인수 절차를 밟는 과정에서부터 큰 갈등이나 충돌 없이 원만한 관계를 구축해온 바 있다. 노조의 주요 요구사항을 한화그룹이 적극 수용한 것이다. 

이처럼 노사가 출발부터 화합의 발걸음을 내딛고 있는 가운데, 노사갈등이 끊이지 않아온 조선업계에서 새롭게 출범한 한화오션이 노사관계 측면에서도 새로운 도약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대우조선해양 시절 파업으로 상당한 사회적 파문을 일으켰던 하청노조(금속노조 거세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와의 문제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는 모습이다. 저임금 문제 해결 등을 요구 중인 하청노조는 31일 총궐기대회를 열고 임단협 등을 담은 요구안을 한화오션 측에 전달하고 원청 차원에서 교섭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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