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슨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인수합병(M&A) 전문가 등 일당이 19일 구속됐다. / 뉴시스
에디슨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인수합병(M&A) 전문가 등 일당이 19일 구속됐다. / 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에디슨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인수합병(M&A) 전문가 등 일당이 19일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 김지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께부터 자본시장법 위반(사기적 부정거래, 허위 공시) 등 혐의를 받는 이모 씨 등 일당 4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결과, 이들 전원에 대해 영장을 발부했다. 김 부장판사는 영장 발부 사유로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를 제시했다. 

이들은 쌍용자동차 인수를 추진한다는 호재를 내세워 에디슨모터스 관계사의 주가를 띄우고 부당이득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10월 강영권 전 에디슨모터스 회장과 해당 회사 임원 3명을 구속기소한 뒤 주가조작 사건에 관여한 일당을 수사한 바 있다. 

강 전 회장은 2021년 5월부터 2022년 3월까지 허위 공시와 언론 보도자료 등을 통해 쌍용차를 인수할 것처럼 속여 관계사인 코스닥 상장사 에디슨EV의 주가를 띄우는 수법으로 1,621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강 전 회장이 허위 정보로 주가를 띄우는 과정에서 인수·합병(M&A) 분야 전문가로 알려진 이씨 등 다수의 일당이 범행에 관여한 정황을 포착했다. 최근 검찰은 관련 의혹으로 이씨를 포함한 일당 5명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중 4명의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일당 중 나머지 1명인 박모 씨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는 20일 진행된다.  

에디슨EV(현 스마트솔루션즈)의 주가는 2021년 5월 초까지 1,500원대 선에 불과했다가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 추진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등세를 보였다. 2021년 11월 12일엔 장중 한때 8만2,400원까지 치솟았다. 

에디슨모터스는 2021년 10월 쌍용차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지난해 1월엔 본계약까지 체결했으나 인수대금을 납부하지 못해 M&A에 실패했다. 이후 에디슨EV는 주가가 크게 폭락한 뒤 현재 상장폐지 위기에 내몰려 있다.  

에디슨EV는 지난해 3월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해 주식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에디슨EV는 지난해 5월 회사의 사명을 스마트솔루션즈로 변경한 뒤 경영 개선 절차를 진행 중이다. 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는 오는 8월 말까지 개선계획 이행내역 등을 반영해 상장폐지 여부에 대한 심의를 속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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