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출범 후 첫 회사채 발행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출범 후 첫 회사채 발행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 LG에너지솔루션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출범 이후 처음으로 단행된 LG에너지솔루션의 회사채 발행이 ‘흥행 잭팟’을 터뜨렸다. 이에 따라 당초 목표로 삼았던 규모의 2배에 해당하는 자금을 조달하게 됐으며, 이는 LG에너지솔루션의 미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 5,000억원 목표에 4조7,000억원 몰려

LG에너지솔루션이 출범 이후 첫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나선 것은 지난 19일이다. 2년물 1,000억원, 3년물과 5년물 각 2,000억원씩 총 5,000억원의 자금 조달 계획을 발표했다.

이어 지난 22일 이뤄진 수요예측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2년물에 1조1,350억원, 3년물에 1조7,400억원, 5년물에 1조8,450억원 등 총 4조7,000억원의 매수 주문이 접수된 것이다. 이는 올해 초 포스코가 3,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계획하고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끌어 모은 3조9,70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나아가 2012년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 제도 도입 이래 최대 규모의 매수 접수에 해당한다. 앞서 상장 과정에서 여러 신기록을 세웠던 LG에너지솔루션이 회사채 공모 측면에서도 뚜렷한 발자국을 남긴 것이다.

이 같은 수요예측 결과를 받아든 LG에너지솔루션은 회사채 발행 규모를 대폭 키웠다. 2년물 1,250억원, 3년물 3,700억원, 5년물 5,050억원 등 총 1조원으로 2배 늘린 것이다. 또한 이자 부담은 덜었다. 지난 28일 최종 확정된 발행 금리는 2년물 4.097%, 3년물 4.196%, 5년물 4.298%로 민평금리 대비 11~20bp(1bp=0.01%포인트) 낮다.

이로써 LG에너지솔루션은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더욱 화끈한 투자를 할 수 있게 됐다. 당초 LG에너지솔루션은 5,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해 이 중 500억원은 운영자금으로 활용하고 나머지 4,500억원은 신규투자에 투입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자금 조달 규모가 늘어나면서 운영자금엔 1,000억원을, 신규투자엔 9,000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이 중 신규투자의 경우 혼다 JV, 스텔란티스 JV, 북미 현대차 JV 등 합작법인 투자를 위한 증자 자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근거자료 및 출처
LG에너지솔루션 ‘증권신고서(채무증권)’ 공시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30628000524
2023. 6. 28.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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