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3개월 연속 3위권에서 밀려나… 격차 좁히는 볼보
하반기 신차 5종 준비… S8L, A7 PHEV, Q4 e트론, Q3 가솔린, RS3

아우디 코리아가 하반기 신차 공세로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사진은 아우디 고성능 플래그십 세단 ‘더 뉴 아우디 S8 L TFSI’.  / 아우디 코리아
아우디 코리아가 하반기 신차 공세로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사진은 아우디 고성능 플래그십 세단 ‘더 뉴 아우디 S8 L TFSI’.  / 아우디 코리아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탄탄한 위상과 입지를 구축해온 아우디는 2분기 들어 주춤하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6월 들어 다시 1,000대 이상의 월간 판매실적을 회복하긴 했으나 순위에서는 여전히 3위권 밖을 맴돌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아우디가 수입차 업계 3위 자리 수성을 위해 하반기 대대적인 신차 투입을 준비하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가 집계한 올 상반기 아우디의 누적 판매 실적은 9,636대로 업계 3위를 기록했다. 다만 2분기 들어 볼보자동차와 렉서스 등에게 연이어 월간 판매 실적이 뒤처졌다. 지난 4∼6월 아우디는 각각 473대, 902대, 1,347대가 판매돼 판매대수 기준 월간 순위가 10위, 6위, 5위를 기록했다. 1분기 매달 2,000대 이상의 판매실적을 기록하면서 업계 3위 자리를 지켜낸 것에 비해 저조한 모습이다.

특히 업계 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볼보자동차와 격차가 2분기부터 점차 좁혀지기 시작한 점은 아우디의 위상에 빨간불이 켜진 것으로 볼 수 있다.

볼보는 지난 1분기 누적 판매대수가 3,990대로 당시 아우디(6,914대)와 2,924대 차이를 보였다. 그러나 4월부터 아우디가 주춤하는 동안 볼보의 월간 판매 대수는 1,599대, 1,502대, 1,372대 등으로 아우디를 훌쩍 뛰어넘었다. 이에 따라 6월말 기준 양사의 격차는 1,173대까지 줄어들었다.

볼보는 현재 판매 중인 모델 라인업이 아우디에 비해 적은 상황에도 꾸준한 판매를 이어오면서 업계 3위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이처럼 3위 자리를 위협받는 아우디는 하반기 분위기 반전을 위해 신차 5종을 투입한다. 먼저 오는 6일과 7일 ‘더 뉴 아우디 S8 L TFSI’, ‘더 뉴 아우디 A7 55TFSI e 콰트로 프리미엄’ 2종의 판매를 순차적으로 개시한다.

더 뉴 아우디 S8 L TFSI는 브랜드 플래그십 세단 A8에 고성능 라인업 ‘S(Sovereign Performance)’의 강력한 퍼포먼스와 역동성을 부여한 고성능 플래그십 세단이다. 모델명에 포함된 ‘L’은 롱바디 버전으로 차체 길이와 앞뒤 바퀴 사이 거리(휠베이스)가 더 길어 넉넉한 실내 공간을 확보한 점이 특징이다.

아우디 코리아는 오는 7일 준대형 4도어 쿠페 A7의 전동화 모델 A7 PHEV 판매를 개시한다. / 아우디 코리아
아우디 코리아는 오는 7일 준대형 4도어 쿠페 A7의 전동화 모델 A7 PHEV 판매를 개시한다. / 아우디 코리아

더 뉴 아우디 A7 55TFSI e 콰트로 프리미엄은 준대형 4도어 쿠페 A7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이다. 이 모델은 2.0ℓ 4기통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를 탑재해 주행 모드를 △전기주행(EV) △배터리홀드(엔진만 구동) △하이브리드(전기모터·엔진 모두 구동) 3가지로 구성해 상황에 따라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EV모드로는 배터리 완전 충전 시 복합 47㎞(도심 44㎞, 고속 51㎞)를 주행할 수 있다.

여기에 A7 PHEV는 2.0ℓ급 엔진을 탑재해 준대형 스포츠 세단임에도 연간 자동차세가 2.0ℓ급 엔진을 탑재하는 중형 내연기관 모델과 동일한 수준이라는 이점이 있다. 차량 가격이 부가세를 모두 포함해 1억원 미만(9,986만원)이라는 점도 눈길을 끄는 점이다.

이어 오는 8월에는 지난달 19일부터 사전 계약을 개시한 전기차 Q4 e-트론 2023년식 모델의 고객 인도가 이뤄진다. 여기에 준중형 SUV Q3의 가솔린 모델 Q3 TFSI 모델과 준중형 세단 A3의 성능을 극한까지 끌어올린 RS3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RS는 레이싱 스포트(Renn Sport·독일어)의 약자로, 아우디 S와는 완전히 다른 영역의 차량이다. S는 아우디의 세단 모델(A)과 SUV 모델(Q)의 성격을 유지하면서도 성능을 최고로 높인 것으로 이해하면 되고, RS는 레이싱 스포트를 의미하는 만큼 서킷 주행에 초점을 맞춘 하드코어 모델이다.

이 가운데 가장 대중적인 모델은 아우디 Q3 TFSI 모델이다. 특히 그간 아우디 Q3는 디젤 엔진(TDI)을 탑재한 모델만 판매하면서도 월 평균 100대 이상이 팔린 점을 감안하면 Q3 TFSI 모델은 하반기 아우디의 반등에 힘을 실을 모델로 평가된다.

한편, 아우디는 올 상반기 파트너 딜러사와 협업해 서울 강서구와 경기도 의정부 지역에 신규 전시장을 오픈했다. 또 대구 전시장은 리뉴얼 오픈, 울산 전시장은 확장 이전을 통해 고객들의 편의성과 접근성을 향상시켰다. 경기도 김포에는 인증중고차 전시장을 새롭게 오픈했고, 전라남도 목포에는 서비스센터를 신규로 오픈하며 네트워크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근거자료 및 출처
상반기 아우디 브랜드 판매실적
2023. 07. 05 현재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아우디 하반기 신차 출시 계획
2023. 07. 05 아우디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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