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정현환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5일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서를 비판하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국익이나 민생은 내팽개치고 총선 승리에만 매달려 혼란을 조장해 이익을 보려는 대한민국 국민 수준을 우습게 보는 괴담 선동 정치는 이제 반드시 끊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어제(4일) IAEA가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 기준에 부합한다는 최종 보고서를 제출했다”며 “우리 국민의 수산물 먹거리와 해역 안전에 대해서 철저히 관리하고 관련 자료를 국민께 공개해 국민의 걱정을 덜어 드려야 할 것이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최종보고서가 나온 지 2시간 만에 소위 민간 전문가들이 급히 검토했다면서 (IAEA 최종보고서가) 깡통보고서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IAEA 보고서가 자신들의 주장과 다르다며 (답정너 보고서)라고 몰아가고 정당한 국제기구 분담금이 뇌물이며 세계 최고 원자력 과학자들이 뇌물이나 받는 부패 세력으로 선동하는 민주당의 모습은 개탄스럽다”고 꼬집었다.

성일종 국민의힘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TF 위원장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IAEA가 후쿠시마 원전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점검하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 “1~6차까지 (조사)하면서 알프스 점검을 왜 안 했겠나. 우리 과학자가 파견되어 있지 않느냐”고 반박했다. 

성 위원장은 ‘IAEA가 일본이 준비한 자료만 검토했다’는 이 대표에 주장에 대해서도 “또 가짜뉴스를 만들고 있다”며 “도쿄전력이 제출한 자료를 가지고 11개 국가의 과학자들이 현장에 가서 하나씩 하나씩 체크를 한 게 6번이나 있었고 마지막 최종 보고를 한 거다”고 반박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민주당 확대간부회의에서 “(IAEA 최종 결과 보고서는) 국제원자력기구가 설비점검도 하지 않고 일본이 제출한 자료에 따라서 문제없다고 판단했다”고 주장했다. 

성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020년도 10월에 국회에 나와 이재정 민주당 의원 질의에 “일본은 주권 국가이기 때문에 주권 내에서 이뤄지는 사안(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서 우리가 이래라저래라할 수 없다”고 답했다면서 “(윤석열 정부는) 문재인 정부에서 내세웠던 기조를 그대로 승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민주당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장외투쟁을 철회하고 입법 전략으로 수정한 데 대해 “민주당이 말하는 법의 내용이나 형식은 알지 못하지만, 우리 당도 피해 본 수산업 종사자를 지원하는 데 적극적인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당은 지난번 당정 협의 때부터 피해 어민들이나 수산업 종사자들, 횟집 경영자를 비롯한 관련 국민들이 피해를 본 일이 있으면 지원하고, 현재 수산물 소비 위축으로 인한 경기 침체와 관련해서도 종합적인 수산업계 지원 대책을 정부 차원에서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