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박광온 원내대표 등 참석 의원들이 5일 오전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결의대회에서 손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박광온 원내대표 등 참석 의원들이 5일 오전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결의대회에서 손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전두성 기자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5일 방류 저지를 위한 총력 대응을 예고했다. 민주당은 야4당(정의당‧기본소득당‧진보당)과 연대를 강화하고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의원 모임을 발족할 계획이다. 아울러 오는 6일부터 7일까지 1박2일간 철야농성도 진행하기로 했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문제 없다’는 결론을 내놓으면서 민주당은 오염수 방류가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판단, 총력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를 위해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오염수 투기 저지 종합 컨트롤타워를 구성하겠다”며 “당 오염수해양투기저지대책위원회(대책위)는 재차 방일해서 이런 우려의 뜻을 분명하게 전달하겠다”고 강조했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회의 후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IAEA 보고서 내용의 문제점을 낱낱이 국민에게 알리고 야당과 함께 힘을 모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겠다고 했다. 또 종교계‧학계‧법조계‧시민사회 등과도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원내대표는 대책을 논의할 수 있는 연석회의와 긴급 현안 질의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현재 답보상태인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청문회도 다시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 야4당,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 위해 연대 

민주당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해 야4당과 연대하고 1박2일간 철야농성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소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먼저 야4당과의 연대를 강화하고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의원 모임을 발족해서 모임을 주축으로 국제연대와 시민사회단체와의 연대를 강력히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의원 모임 발족과 관련해서 이 원내대변인은 <시사위크>와 만나 “오는 6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의원 모임을 발족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난 4일 정의당과의 2+2 회동에서 논의된 사항”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당 차원의 대응 컨트롤 타워도 만들어 여러 전략을 전개하기로 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방류가 임박하고 국민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 종합적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는 것에 지도부가 동의했고 의원들이 공감했다”며 “컨트롤 타워를 빠르게 만들어서 상황실처럼 운영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의총에서 국제연대 강화와 국제해양법재판소 재소,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는 입법 검토를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또 오는 6일 저녁부터 7일 자정까지 ‘윤석열 정권 오염수 투기 반대 천명 촉구 비상 행동’을 진행하기로 했다.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전원이 참석 대상이며 비상 행동 선언, 릴레이 필리버스터, 철야농성, 결의대회 등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민주당 의원들 100여명은 의총 후 국회 로텐더홀 계단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저지 규탄대회’를 열고 오염수 방류 반대 피켓 시위를 진행했다. 또 대책위의 위원장인 위성곤 의원과 간사인 양이원영 의원은 일본 정부에 방류 계획 철회를 요구하는 내용의 결의문을 낭독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