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서 정의당 수석대변인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정의당 신당 추진 사업단 출범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뉴시스
김희서 정의당 수석대변인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정의당 신당 추진 사업단 출범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정현환 기자  정의당은 17일 ‘신당추진 사업단’을 추진해 기후와 노동, 다당제 연합정치를 중심으로 한 재창당 작업을 전격 선언했다. 또 노회찬 정신을 강조하며 양당정치를 깨고 새로운 정당, 새로운 정치로 교체를 열망하는 모든 정당과 세력, 시민들의 힘을 모아 가겠다고 했다. 

박종현 정의당 신당추진 사업단장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정의당이 추진하는 신당은 거대 양당의 극단적 대결 정치가 대변하지 못하는 우리 사회 다수의 일하는 사람들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진보정당”이라고 정의했다.

박 단장은 “정의당 신당추진 사업단은 기후와 녹색, 노동 그리고 양당정치를 넘어서는 다당제 연합정치 이 3가지 가치를 중심으로 새로운 비전 수립과 통합, 연대를 통한 신당 추진을 할 이다”고 말했다.

또 “우리 사회 복합위기의 정점에 기후 위기가 있다”며 “정의당은 한국 사회 산업구조, 복지시스템, 경제, 노동정책 등 모든 분야에서 녹색과 생태, 돌봄의 가치를 중심으로 사회생태 국가, 녹색 돌봄 국가로의 대전환을 열어 내는 새로운 사회 비전 수립을 제1의 목표로 삼고 있다”고 했다. 

이어 “특히 정의당의 변하지 않는 가치는 일하는 노동자를 대변하는 진보정당”이라며 “양당정치가 대변하지 못하는 다수의 일하는 사람들과 사회적 약자를 위해서는 다당제 연합정치로의 전환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거제도의 개혁뿐만 아니라 대통령의 권한 분산을 위한 국회 총리 추천제를 시작으로 대통령제도의 근본적 변화를 시작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양당정치를 깨고 새로운 정당, 새로운 정치로의 교체를 열망하는 모든 정당과 세력, 시민들의 힘을 모아 가겠다”고 말했다. 

박 단장은 “단지 양당이 아니면 다 된다는 식의 이합집산은 정의당이 추진하는 신당의 길이 아니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의당은 노동과 기후·녹색 중심의 가치와 비전 수립을 통한 신당추진을 더욱 실질적이고 구체적으로 만들어 가기 위해 10.11 강서구청장 재보궐 선거를 노동과 기후·녹색 비전과 이에 동의하는 정당과 정치세력, 시민들과 함께 공동선거 대응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일하는 사람들과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겠다는 노회찬의 6411 정신을 뼛속 깊이 새기겠다”며 “새로운 가치와 비전을 제시하는 대안 정당으로의 과감한 혁신과 양당정치를 부수고 다당제 연합정치를 이뤄내는 진보 정치의 사명을 다하는 신당으로 재창당의 길을 열어 가겠다”고 했다.

박 단장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10월 11일 보궐선거 전략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내년 총선을 앞두고 치러지는 전국 유일의 재보궐선거가 강서구청장 선거인데 그 선거에서 정의당이 혁신하고 새로운 신당을 만들겠다는 가치와 비전으로 승부해야한다”고 답했다. 

또 “기후, 녹색 가치 비전에 동의하고 양당 정치가 외면해 온 기후 위기 문제에 대해서 대안을 함께 모색할 수 있는 정당이 좋다”며 “그 과정에서 정의당이 반드시 후보를 내야 한다는 고집은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태섭과 양향자 두 사람이 추진하는 신당과 관련 질문에 “양당 정치를 넘어서고 정치교체를 위해서 다양한 연대와 연합의 가능성 충분히 있다”며 “두 분이 분명하게 지향하는 바를 제시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열어 놓고 다양한 소통을 하겠다”고 답변했다. 

앞서 정의당은 6월 24일 전국위원회에서 제3의 정치세력과의 신당 추진안을 결의했다. 9월 중순에 구체적인 신당 추진안을 정하고 9월 말에서 10월 초에 당 대회를 열어 이를 확정하기로 했다. 정의당 신당추진 사업단은 당 혁신 작업을 집행하는 당 대표 산하 기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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