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의희망'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양향자 공동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이 악수하고 있다. / 뉴시스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의희망'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양향자 공동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이 악수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정현환 기자  양향자 무소속 의원이 주축인 블록체인(blockchain, 공공 거래 장부로 가상 화폐로 거래할 때 해킹을 막기 위한 기술) 기반의 신당 ‘한국의희망’이 28일 공식 출범했다. 한국의희망은 지난 6월 26일 이후 서울과 경기, 광주와 전남, 부산 등에 5개 시·도당을 설립하고 이날 중앙당 창당대회로 창당의 최종 절차를 마무리했다. 

양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국의희망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한국 정당은 실력도 비전도 품격도 염치도 없이 권력 상황에 따라 수시로 모습을 바꿔가며, 정치를 망치고 민생을 해치며 국가 미래를 발목 잡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한국의희망 당 색깔인 주황색 옷을 입고 “한국의희망은 이 시대 정치의 본령인 경제 발전, 국민 통합, 비전 제시, 국민 행복을 이루기 위해 다음의 10가지를 국민 앞에 약속한다”며 “이를 통해 대한민국을 과거에서 미래로, 추격국가에서 선도국가로 건너가게 하겠다. 건국, 산업화, 민주화라는 대한민국 기적의 역사를 이어가는 데 한국의희망이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양 의원이 약속한 10가지는 △투명신뢰 △민주주의 △정치학교 △과학기술 △특권타파 △대화·타협 △교육혁신 △제도개혁 △위기대응 △수권정당 등이다. 

양 의원은 “금태섭 의원, 류호정 의원을 포함해서 여기 모인 모든 분들이 한국 정치의 특권과 기득권을 타파할 정치개혁이 동반자다”라며 “거대 양당의 독과점 정치에 균열이 나기 시작했다. 이대로는 안 된다는 국민들이 규합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신당을 추진 중인 금태섭 전 의원은 “우리 정치의 근본적이고 고질적 문제를 고치고 새 질서를 만들기 위해 창당하는 것은 그것과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어렵고 중요한 일이다”며 “(한국의희망이) 흔들리지 않는 마음으로 뚜벅뚜벅 걸어 나갈 때 여기 계신 분들이 대한민국 정치를 바닥에서부터 바꾸는 거대한 성취를 이룰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류호정 의원은 “흥미로운 건 정치 조직과 과학기술이 만나는 블록체인 플랫폼의 정당 운영이 어떻게 될지 기대된다”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감정싸움에 국정운영이 멈췄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의 싸움은 국민을 가르고 있다. 양당제와 제왕적 대통령제는 우리 정치에 오직 진영 논리만 남게 했다”고 설명했다. 

류 의원은 “저와 3번째 권력은 진영 논리와 부패에 빠진 나쁜 정치를 좋은 정치로 바꿔야 한다는 간절함이 있다”며 “양형자 의원과 대화에서 비슷한 마음을 느낀 적이 있다. 금태섭 의원과 대화에서도 그런 점을 느꼈다. 서로의 노선과 전망의 차이가 있지만 오히려 그 거리와 차이만큼 새로운 정치의 크기도 더 커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그동안 한국의희망 창당준비위원장을 맡았던 최진석 서강대 철학과 명예교수가 상임대표로, 양 의원이 공동대표로 각각 추대됐다.

최 상임대표는 “철학적 높이에서 포착한 대한민국의 한계가 한국의희망에 의해서 돌파될 것이다”며 “한계를 돌파하는 일은 그 경로가 그렇게 복잡하지 않다. 과학기술을 중심에 놓으면 된다. 인재를 배치하고, 혁신을 부단하게 하면 선도국가가 된다”고 설명했다.

한국의희망 지도부는 최 상임대표와 양 공동대표를 비롯해 최연혁 정책연구소 소장 겸 정치학교 교장, 김법정 사무총장, 정보경 전략기획부총장, 김진수 대변인 겸 홍보국장 등이 참여했다. 또 도당 위원장은 이영광 서울특별시당 위원장과 이수원 경기도당 위원장, 최대홍 광주광역시당 위원장과 곽진오 전남도당 위원장, 오경석 부산광역시당 위원장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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