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감독 엄태화)가 개봉 첫날 23만 관객을 불러모았다. / 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감독 엄태화)가 개봉 첫날 23만 관객을 불러모았다. / 롯데엔터테인먼트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감독 엄태화)가 개봉 첫날 23만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로 데뷔했다. 

1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개봉 첫날인 지난 9일 23만1,024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전날까지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던 ‘밀수’를 압도적인 격차로 제치고 왕좌를 차지해 이목을 끈다. 다만 32만명 가까이 불러 모은 ‘밀수’의 오프닝 스코어를 넘진 못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돼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다. 영화 ‘잉투기’ ‘가려진 시간’ 등을 연출한 엄태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배우 이병헌‧박서준‧박보영 등이 출연했다. 

대지진이 휩쓸고 간 서울에서 무너지지 않은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인다는 참신한 설정을 바탕으로, 탄탄한 서사와 빈틈없는 배우들의 호연, 묵직한 메시지까지 담아내 호평을 얻고 있다.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린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밀수’(감독 류승완)는 한 계단 내려와 2위에 자리했다. / NEW
‘밀수’(감독 류승완)는 한 계단 내려와 2위에 자리했다. / NEW

지난달 26일 개봉해 지난 8일까지,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며 선전한 ‘밀수’(감독 류승완)는 한 계단 내려와 2위에 자리했다. 지난 9일 7만7,331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누적 관객 수는 386만4,629명으로, 손익분기점인 400만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이야기를 담았다. ‘모가디슈’ 류승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배우 김혜수‧염정아‧조인성‧박정민‧고민시‧김종수 등이 출연했다. 

치열한 여름 대전 유일하게 여성 투톱 주연을 내세운 작품으로, 매력적인 캐릭터와 빛나는 ‘케미스트리’는 물론, 여름 영화 특유의 시원한 감성과 신선한 수중 액션 등 장르적 쾌감을 선사하며 관객을 사로잡고 있다. 

이어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엘리멘탈’(감독 피터 손)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6월 개봉한 뒤 꾸준히 관객 몰이에 성공하며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누적 관객 수는 642만7,820명이다. 불‧물‧공기‧흙 4원소가 살고 있는 ‘엘리멘트 시티’에서 재치 있고 불처럼 열정 넘치는 ‘앰버’가 유쾌하고 감성적이며 물 흐르듯 사는 ‘웨이드’를 만나 특별한 우정을 쌓으며 자신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지난 2일 나란히 출격한 ‘비공식작전’(감독 김성훈)과 ‘더 문’(감독 김용화)은 각각 2만4,257명, 1만1,620명을 불러 모으는데 그치면서 4위와 5위에 머물렀다. 누적 관객 수는 ‘비공식작전’이 83만6,498명, ‘더 문’이 42만4,421명으로, 처참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현재 흥행세라면 100만 돌파도 쉽지 않아 보인다. 

‘비공식작전’은 실종된 동료를 구하기 위해 레바논으로 떠난 외교관 민준(하정우 분)과 현지 택시기사 판수(주지훈 분)의 버디 액션물이고, ‘더 문’은 사고로 인해 홀로 달에 고립된 우주 대원 황선우와 필사적으로 그를 구하려는 전 우주센터장 김재국의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근거자료 및 출처
일별 박스오피스 
2023.08.10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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