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제갈민 기자  르노코리아자동차(이하 르노코리아)가 9월부터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마케팅 전략을 통해 반등을 도모한다.

르노코리아는 3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은 “XM3 1.6ℓ GTe 모델에 최고 트림을 신설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할 것”이라며 “QM6 LPG 모델의 일부 트림은 판매가격을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르노코리아의 소형 SUV인 XM3는 2,000만원 초반대부터 구매할 수 있어 소비자들 사이에서 ‘가성비’ 모델로 평가된다. 그중에서도 가장 높은 판매량을 차지하는 모델은 XM3 1.6ℓ GTe다. 해당 모델은 기존에 SE·LE·RE 3개 트림으로 구성돼 판매됐으나, 9월부터는 최고 트림인 ‘인스파이어’를 추가해 소비자들의 선택지를 넓혔다.

XM3 1.6 GTe 인스파이어는 판매 시작 가격이 2,680만원으로 책정됐다. 여기에 일부 필요한 옵션을 추가하더라도 3,000만원 미만에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2024년형 XM3는 디자인을 일부 개선하고, 360도 어라운드뷰 모니터 등 첨단기능이 탑재된다. 스테판 드블레즈 사장은 “XM3 1.6 GTe는 최고의 가성비 모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XM3 E-테크 하이브리드(HEV) 모델에는 ‘일렉트릭 골드 컬러’를 포인트로 삼은 새로운 디자인 패키지를 적용한다.

이어 중형 SUV QM6 LPG 모델의 가격 인하를 발표했다. QM6 LPG는 최근 고유가가 지속되는 상황 속에 연료비를 절약할 수 있는 가성비 중형 SUV 모델로 각광을 받고 있다. 여기에 소비자가 체감하는 가성비를 한층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트림 구성을 대폭 재정비하고 가격을 최대 195만원 인하했다.

가격 인하를 적용한 QM6 LPG는 9월부터 판매를 시작하며, 트림별로 △LE 2,840만원(91만원↓) △RE 3,170만원(195만원↓) 등으로 책정됐다. 화물밴 모델인 QM6 퀘스트도 최저 판매가격을 185만원 인하한 2,495만원으로 조정했다. 특히 QM6 퀘스트의 공간 활용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 화물칸인 2열 하단을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언더 플로어 스토리지’를 새롭게 장착한다.

이날 미디어 행사에서는 ‘가성비’를 마케팅 포인트로 내세운 점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다만 신차 및 HEV 모델 확대 계획이 다소 지지부진한 점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이와 관련해 스테판 드블레즈 사장은 “앞서 SM6와 QM6에 ‘E-테크 HEV’ 파워트레인 탑재를 검토한 적이 있지만 판매 단가가 너무 높아져서 계획을 철회했다”며 “현재는 HEV 신차 개발과 관련한 오로라 프로젝트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로라 프로젝트는 당초 계획대로 진행 중이며, 어떤 부분에서는 계획보다 빠르기도 하다”며 “다음달쯤 프로토타입 모델이 완성될 것으로 보이고, 국내 공식 출시 시기는 2024년 하반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르노코리아는 이번 르노 익스피리언스를 통해 강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고객이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도록 10월 9일까지 ‘르노 시티 로드쇼’를 전국 5개 도시에서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르노 시티 로드쇼는 △9월 1∼3일 서울시청 인근 한국프레스센터 앞 △9월 7∼10일 광주 비엔날레 전시관 야외광장 △9월 13∼17일 대전시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 야외광장 △9월 20∼24일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기흥 펫파크 인근 △10월 5∼9일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김해 가야광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