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용 의원 “안전사고 예방 위해 건설사들의 철저한 현장관리 필요”

10대 건설사들을 상대로 최근 3년간 ‘우기 대비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총 68건의 미흡사항이 적발됐다. / 뉴시스
10대 건설사들을 상대로 최근 3년간 ‘우기 대비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총 68건의 미흡사항이 적발됐다. / 뉴시스

시사위크=김필주 기자  시공능력평가 순위 상위 10대 건설사들이 최근 3년간 ‘우기 대비 안전점검’에서 수십여건의 미흡 사항이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회교통위원회 소속 김학용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3년간 10대 건설사를 상대로 ‘우기 대비 안전점검’을 펼친 결과 총 68건의 미흡사항이 적발됐다. ‘우기 대비 안전점검’은 국토교통부가 여름철 건설현장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매년 실시하는 조사다.

10대 건설사의 미흡사항 적발 연도별 건수는 △2020년 16건 △2021년 10건 △2022년 17건 △2023년 25건 나타났고, 지난해부터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 3년간 건설사별 미흡사항 지적이 가장 많은 곳은 현대건설로 총 18건이다. 이어 △대우건설 12건 △포스코이앤씨 10건 △GS건설‧DL이앤씨 각각 6건 △HDC현대산업개발‧롯데건설 각각 5건 △현대엔지니어링 4건 △SK에코플랜트 2건 △삼성물산 1건 순이었다.

김학용 의원실에 따르면, 올해 5월 대우건설이 시공한 김천시 부곡동 한 공동주택 현장에서는 △공사구간 내 우기 대비 침사지 설치 검토 필요 △낙하물방지망 설치 미흡 △개구부 덮개 보완 사항 등 미흡사항 3건이 적발됐다.

같은달 DL이앤씨가 시공 중인 울릉공항 건설공사 현장에서는 절토사면 시공관리 유의 등 3건의 미흡사항이 지적됐다. 아울러 현대건설도 지난 5월 경주 황성동 공동주택 신축공사를 진행하면서 동바리 시공관리 등 2건의 미흡사항을 지적받았다.

미흡사항으로 인해 과태료를 부과받은 건설사도 존재했다. 현대건설은 2020년 5월과 2022년 6월 각각 과태료 250만원, 150만원씩 부과받았다. 2022년 6월에는 포스코이앤씨(옛 포스코건설)에게도 과태료 150만원이 부과됐다.

최근 3년간 관계당국으로부터 미흡사항을 지적받거나 과태료를 부과받은 건설사 대부분은 후속조치를 완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학용 의원은 “최근 3년간 사례에 비춰볼 때 건설사들은 여전히 안전관리를 철저하게 하지 않는다는 지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올해 7월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있었던 만큼 건설 현장 내 안전사고를 사전 예방할 수 있도록 건설사들의 철저한 현장관리가 뒷받침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LH ‘철근 누락’ 사태로 그 어느 때보다 안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만큼 각 건설사 역시 부실공사 차단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건설업계의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고자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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