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자카르타 컨벤션 센터(JCC)에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함께 입장하고 있다. / 공동취재
윤석열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자카르타 컨벤션 센터(JCC)에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함께 입장하고 있다. / 공동취재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8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인도로 향할 예정인 윤석열 대통령은 한-인도 관계에 대해 “상호 인도태평양전략 연계를 통해 양국 간 가치기반 연대를 한층 더 공고히 하면서 양국 간 국방, 경제, 첨단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인도 일간지 ‘더 타임스 오브 인디아’에 공개된 서면인터뷰를 통해 “인도는 대한민국과 자유, 민주주의와 같은 핵심가치를 공유하는 역내 주요 파트너로서, 한-인도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는 우리 인태(인도-태평양) 전략 이행에 있어 핵심적 부분”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올해 한-인도 수고 50주년임을 언급하며 “오랜 우방국인 한-인도 양국 간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양국 간 협력의 틀을 더욱 제도화하고, 굳건하게 만들어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협력 방안으로는 “모디 총리와의 양자회담에서 K-9(인도명 ‘바지라’) 자주포로 대표되는 양국간 방산협력 강화는 물론, IT와 같은 첨단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공급망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자 한다”며 “양국 간 경제협력 기반을 더욱 강화한다는 차원에서 ‘포괄적 경제 동반자 협정’(CEPA) 개선 협상 진전을 도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활용한 인프라 분야 협력과 우주, 원자력, 바이오 등 핵심기술 분야 공동연구와 협력 강화 방안도 논의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한-인도 CEPA는 2010년 발효 후 10년간, 양국 간 교역은 2.6배, 투자는 3.4배, 인적교류 역시 2.2배 증가하는 등 양국 경제협력 확대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한-인도 CEPA 개선 협상을 통해 한국과 인도가 서로 윈윈하는 성과를 만들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G20 정상회의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은 앞으로 글로벌 복합위기 대응을 위한 G20 차원의 노력에 적극 동참하면서, 글로벌 사우스 문제 해결을 위해 인도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류가 당면한 도전과제를 극복하고 ‘하나의 미래’를 위한 공동의 번영을 위해 나아가기 위해서는 주요국 협의체인 G20이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장국인 인도에 역할에 대해 “기후변화, 보건과 개발, 디지털과 같은 글로벌 현안을 정상회의 주요 의제로 선정한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며, 글로벌 사우스에 대한 지원에 주안점을 두고 관련 논의를 이끌어 온 것이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아프리카연합(AU)의 신규 G20 회원국 가입 합의 도출에 있어 인도가 G20 의장국으로서 리더십을 발휘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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