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뉴시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더불어민주당 등 야4당이 지난 9일 주도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중단‧윤석열 정부 규탄 범국민대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뼛속까지 왜놈”이라는 발언이 나왔다. 즉각 국민의힘은 ‘모욕적 막말’이라며 발끈했다. 아울러 야당의 공세를 ‘선동’이라고 규정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은 “모욕적 막말과 근거 없는 탄핵이라는 아무말 대잔치를 위해 시민들의 일상생활에 피해를 끼치는 행태는 이제 그만 중단하길 바란다”고 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해 정의당‧기본소득당‧진보당 등 야4당은 서울 중구 일대에서 범국민대회를 열고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이 정권은 지난 1년 반 동안 하라는 일은 하지 않고 하지 말라는 일만 골라서 했다”며 “이 정권에게 확실하게 국민의 매운맛을 보여주자”고 했다. 이상규 전 진보당 상임대표는 윤 대통령을 향해 “뼛속까지 왜놈”이라고도 쏘아붙였다.

당장 국민의힘은 “새빨간 거짓 정치”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민주당은 ‘규탄 빠진’ 규탄 집회를 열며 일방적인 선동과 비판만 일삼고 있다”며 “진정 규탄해야 할 것은 정체와 소음만 유발하는 민주당이라는 국민 원성만 높아질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는 16일 민주당 우원식, 양이원영 의원 등이 런던과 제네바를 방문해 오염수 방류를 막기 위한 국제 여론전에 나서겠다고 한다”며 “안방에서 새는 바가지들이 기어이 밖으로 나갈 심산이다. 세계에 알릴 것이 많은 대한민국인데 고작 저급한 제1야당 명성이나 수출한다니 한심할 뿐”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현저히 줄어드는 참석자 규모가 증명하듯이 괴담과 선전‧선동, 대통령에 대한 망언과 악담으로 가득 찬 집회는 국민으로부터 외면받을 수밖에 없다는 걸 직시하길 바란다”며 “당리당략적 목적으로 괴담을 생산하고 유통시키는 케케묵은 구태로 국민을 속였던 광우병 괴담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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