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마포구 박정희대통령기념관을 방문해 전시물을 살펴보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마포구 박정희대통령기념관을 방문해 전시물을 살펴보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박근혜 전 대표를 예방한다. 김 대표와 박 전 대통령의 만남은 지난 3월 당대표 취임 후 처음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김 대표가 박 전 대통령을 예방할 계획이라고 공지했다. 예방 시각은 이날 오후 4시 30분으로,, 장소는 대구 달성군 박 전 대통령 사저다. 

당에선 박대출 정책위의장과 구자근 당대표 비서실장이 동행한다. 박 전 대통령 측은 유영하 변호사가 배석한다고 한다. 사저 내 면담은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2021년 박 전 대통령이 특별사면으로 석방되고 국민의힘 지도부를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당선인 시절인 4월 12일 박 전 대통령의 대구 사저를 찾아 50분간 면담을 한 바 있다. 

김 대표가 이날 박 전 대통령을 찾는 것은 내년 총선을 겨냥한 보수진영 통합 행보의 일환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당대표 취임 직후인 3월 15일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했고, 4월엔 서울 마포구 소재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관을 찾기도 했다. 

그러나 김 대표는 이후 외연 확장에 더 힘을 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거기다 내년 총선에서 중도층 표심 공략이 중요한 상황에서 최근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문제도 불거지며 보수층 분열 조짐이 보이자, 보수진영 결집을 위해 이같은 행보를 보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김 대표는 박 전 대통령과 지난 4월 19일 한 차례 만나기로 했으나 순연한 바 있다. 당시 당 지도부의 연이은 설화와 중도층 외연 확장 등을 위해 만남을 미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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