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1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미국 순방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 뉴시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1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미국 순방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8~22일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한다. 윤 대통령은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부산 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30국 이상 양자 회담을 할 예정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제78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참석을 위해 오는 18일부터 22일까지 미국 뉴욕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18일 오전 뉴욕에 도착한 직후 릴레이 양자회담부터 시작한다. 김 차장에 따르면 현재 확정된 양자 회담 일정은 30개 정도이며, 일정 조율에 따라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 차장은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전방위 외교전을 펼칠 계획”이라며 “이는 과거 해외 순방 시 역대 어느 대통령도 시도해보지 않은 총력 외교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19일 가나 대통령 부부와 오찬을 가질 예정이다. 김 차장은 “가나는 우리나라의 서아프리카 핵심 협력 대상국이자 아프리카 민주주의 모범국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와 높은 수준의 협력 잠재력을 가진 국가”라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같은날 오후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을 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과 구테흐스 총장 간 세 번째 만남이다. 면담에서는 한국과 유엔의 협력 방안, 우크라이나 문제를 포함한 글로벌 현안, 북핵 문제 공조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어 당일 저녁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가 주최하는 리셉션에 부부 동반으로 참석한다. 김 차장은 “이날 또 공백시간을 쪼개 콜롬비아, 모나코, 레소토 등의 나라와 양자회담을 가진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순방 셋째 날인 20일 제78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김 차장은 “유엔 총회 주제는 신뢰 회복과 글로벌 연대 재촉진”이라며 “윤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글로벌 격차 해소를 위한 우리 정부의 기여 방안을 밝히고 2024~2025년 임기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활동 계획과 의지도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조연설 전후로는 중앙아프리카공화국, 태국, 불가리아, 그리스 등과 양자 정상회담도 갖는다. 

윤 대통령은 21일 오전 지난해 유엔총회 참석 계기로 발표한 ‘뉴욕구상’의 1주년을 맞이해 뉴욕대에서 개최되는 디지털 비전 포럼에 참석한다. 새로운 디지털 규범 질서의 기본 방향인 디지털 권리장전의 발표 계획을 알리고, 디지털 공동 번영 사회구현을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을 강조할 계획이다. 

같은날 윤 대통령 부부는 파라과이 대통령 부부와 오찬을, 저녁에는 카리브공동시장(카리콤) 국가들과 만찬이 예정돼 있다 

순방 마지막날인 22일 태평양 도서지역 정상 및 태평양 도서국 포럼 사무총장과 오찬을 가진 뒤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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