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가치 상승 기대감 및 높은 브랜드 인지도 등 반영돼 수요층 선호 높아

올해 청약시장 내 수요자들의 대형건설사 선호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 뉴시스
올해 청약시장 내 수요자들의 대형건설사 선호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 뉴시스

시사위크=김필주 기자  올해도 청약시장에서 실수요자들의 대형건설사 선호 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부동산R114’가 한국부동산원 등을 통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전국 1순위 청약자 54만853명 중 43만7,483명(약 80.88%)이 시공능력평가(올해 8월 1일기준) 순위 상위 10대 건설사가 분양한 단지(컨소시엄 포함)에 몰렸다.

이와 함께 상위 10대 건설사의 청약 1순위 경쟁률은 31.94대 1로 전체 1순위 평균 경쟁률(15.93대 1)보다 2배 가량 높았다.

이에 대해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최근 LH발(發) ‘부실시공’ 여파로 일부 대형건설사의 신뢰도가 하락하긴 했음에도 청약시장에서의 대형건설사 선호 현상은 여전하다”면서 “이는 향후 주택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 중견건설사 대비 높은 브랜드 인지도, 각종 커뮤니티 시설 등 특화 설계 적용, 우월한 입지 여건 반영 등 수요층이 체감하는 차별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대형건설사가 분양한 아파트 브랜드의 매매가격은 주변 평균 가격 대비 높은 가격으로 형성돼 있다. 부동산R114 자료에 의하면 DL이앤씨가 서울 동작구 상도동 일원에 시공한 ‘e편한세상 상도 노빌리티(2018년 12월 입주)’의 올 9월 3.3㎡당 매매가격은 4,345만원이다. 이는 동작구 내 3.3㎡당 평균 매매가격인 3,659만원에 비해 약 700만원 높은 수준이다.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클래시안(2020년 10월 입주)’의 같은달 3.3㎡당 매매가격은 4,153만원으로 영등포구 내 3.3㎡당 평균 매매가격 3,885만원에 비해 약 300만원 비쌌다. 

한편 청약시장 대어로 꼽히는 서울 재건축 사업 현장에서도 대형건설사간 경쟁이 치열하다.

‘여의도 재건축 1호’인 서울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사업 시공권을 두고 현재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 삼성물산 건설부문 등이 경쟁 중이다.

여의도 공작아파트 재건축 사업의 경우 지난달 열린 시공사 선정 설명회에서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 현대건설, 삼성물산 등 상위 10대 건설사 다수가 참여했다.

이외에 이른바 노른자로 평가받는 개포, 압구정 등 주요 재건축 사업 역시 상위 10대 건설사간 수주전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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