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극장가 가장 많은 관객의 선택을 받을 주인공은 누구일까. (왼쪽부터)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1947 보스톤’ ‘거미집’. / CJ ENM, 롯데엔터테인먼트, 바른손이앤에이
추석 극장가 가장 많은 관객의 선택을 받을 주인공은 누구일까. (왼쪽부터)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1947 보스톤’ ‘거미집’. / CJ ENM, 롯데엔터테인먼트, 바른손이앤에이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추석 명절을 맞아 한국영화 기대작이 대거 등판한다. 강동원 주연의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감독 김성식)과 한국영화 르네상스를 이끈 강제규 감독의 신작 ‘1947 보스톤’, 믿고 보는 조합 김지운 감독‧송강호의 ‘거미집’이 그 주인공. 가장 많은 관객의 선택을 받을 승자는 누가 될까.  

먼저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작품은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이하 ‘천박사’)이다. 개봉 11일 전인 지난 16일 전체 예매율 1위에 오른 뒤, 현재까지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개봉 당일인 27일 오후 1시 기준 ‘천박사’ 실시간 예매율은 35.8%로, ‘1947 보스톤’ (18.2%), ‘거미집’(13.9%)보다 앞서 있다. 

‘천박사’는 귀신을 믿지 않지만 귀신같은 통찰력을 지닌 가짜 퇴마사 ‘천박사’(강동원 분)가 지금껏 경험해 본 적 없는 강력한 사건을 의뢰받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영화 ‘기생충’ ‘헤어질 결심’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조감독을 맡았던 김성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참신한 소재는 물론, 코미디와 액션, 오컬트 등 복합장르의 다채로운 재미를 선사한단 각오다. 특히 귀신을 믿지 않는 가짜 퇴마사 ‘천박사’로 분한 강동원의 매력을 한껏 담아내 관객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할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소년미를 간직한 강동원의 황홀한 비주얼과 능청스러움과 진지함을 넘나드는 캐릭터 소화력, 신체적 강점을 활용한 유려한 액션까지, 강동원 매력의 ‘종합선물세트’를 만날 수 있다.  

극장가 저격에 나서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강동원(왼쪽)과 ‘1947 보스톤’ 임시완(오른쪽 위), ‘거미집’ 송강호. / CJ ENM, 롯데엔터테인먼트, 바른손이앤에이
극장가 저격에 나서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강동원(왼쪽)과 ‘1947 보스톤’ 임시완(오른쪽 위), ‘거미집’ 송강호. / CJ ENM, 롯데엔터테인먼트, 바른손이앤에이

‘1947 보스톤’은 묵직한 실화의 힘을 내세운다. 1947년 광복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 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마라토너들의 도전과 가슴 벅찬 여정을 그린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영화 ‘은행나무 침대’ ‘쉬리’ ‘태극기 휘날리며’ 등 한국영화의 패러다임을 바꾼 강제규 감독이 영화 ‘장수상회’(2015) 이후 8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1947 보스톤’은 한국 마라톤 전설 손기정 선수와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은 또 다른 영웅 서윤복 선수의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이야기를 담담하면서도 묵직하게 풀어내 진한 울림과 감동을 선사할 전망이다. 스포츠 영화로서의 재미도 놓치지 않는다. 실제 마라톤 경기를 보는 듯한 생생한 현장감과 몰입감 넘치는 연출로 재미를 안긴다.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의 다섯 번째 협업 ‘거미집’은 완전히 새로운 매력으로 관객을 매료한다.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다시 찍으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열 감독(송강호 분)이 검열과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렸다.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 비경쟁 부문에 초청돼 호평과 함께 일찌감치 주목을 받은 작품으로, 영화 ‘장화, 홍련’ ‘달콤한 인생’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등으로 대중의 신뢰를 얻은 김지운 감독의 신작이자, 배우 송강호‧임수정‧오정세‧전여빈‧정수정 등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매 작품 신선하고 독특한 소재와 장르를 비틀며 자신만의 스타일을 확장해 온 김지운 감독은 ‘거미집’을 통해 또 한 번 독창적인 세계를 펼쳐낸다. 창의적이고 흥미로운 이야기와 리듬감 있는 전개, 매력 만점 캐릭터와 넘치는 볼거리, 쉴 새 없이 터지는 유머와 영화의 의미에 대한 화두까지 모두 담아내 관객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근거자료 및 출처
실시간 예매율
2023.09.27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