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리야드 야마마궁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와 한-사우디 회담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 뉴시스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리야드 야마마궁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와 한-사우디 회담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가 24일(현지시간)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지속 심화·발전 등 내용을 담은 ‘한-사우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양국이 공동성명을 발표한 것은 지난 1980년 5월 고(故) 최규하 전 대통령 사우디아라비아 방문 이후 43년 만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한 윤 대통령은 빈 살만 왕세자 겸 총리와 양국의 관계 발전 방향과 지역 및 국제 현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 아울러 양측은 각종 분야에서 한-사우디 간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우선 양측은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키기로 하면서 ‘전략 파트너십 위원회’와 ‘한-사우디 비전 2030 위원회’를 중심으로 MOU 등 경제형렵 성과 이행을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수소경제·스마트시티·미래형 교통수단·스타트업 등 공통 관심 분야를 중심으로 상호 투자 확대를 적극적으로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양국 간 제조업 분야 투자 협력이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점을 평가하며 제조업 분야의 협력을 지속 확대해 가기로 했다. 아울러 첨단 산업 분야의 협력을 증진하고 제4차 산업 혁명 관련 유망 산업을 포함한 협력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건설·인프라 분야와 관련해서도 협력을 강조했다. 해수 담수화 등 인프라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추진 필요성을 인식하고, 네옴 프로젝트 등 사우디가 추진하는 대규모 인프라 사업에 금융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에너지 분야에서도 한 사우디 간 전략적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안정적 원유 공급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면서 원자력·태양에너지·풍력에너지 등 미래 에너지에 대한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사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전쟁에 대해서도 한목소리를 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선 “무고한 사상자를 발생시키는 무력 사용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 대해선 국제법과 국제인도법에 따라 민간인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하며 즉각적 인도적 지원을 위해 국제 사회와 함께 협력하기로 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와 관련해서도 안보리 결의 위반을 규탄했다. 이에 양측은 대량살상무기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국제 사회의 노력을 지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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