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내 주문하기 서비스를 다음 달부터 요기요가 담당한다. / 위대한상상
카카오톡 내 주문하기 서비스를 다음 달부터 요기요가 담당한다. / 위대한상상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배달앱 요기요가 카카오와의 협업에 나선다. 그동안 카카오가 자체적으로 운영해온 카카오톡 내 ‘주문하기’ 서비스를 다음 달부터 요기요가 담당하는 것이다. 앞서도 외부와의 협업에 적극적이었던 요기요의 행보가 이어지고 있는 모습인데, 갈수록 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시장 상황 속에 어떤 효과를 안겨다줄지 주목된다.

카카오는 최근 공지사항을 통해 주문하기 서비스가 변경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는 11월 21일을 기해 기존 서비스는 종료하고, 대신 새로운 서비스인 ‘주문하기 by 요기요’를 론칭한다는 내용이다. 해당 서비스는 배달앱 요기요 측이 맡는다.

카카오는 주문하기 서비스를 2017년부터 자체적으로 운영해온 바 있다. 이를 6년여 만에 종료하고 요기요와 손을 잡은 모습이다. 해당 서비스는 카카오톡 앱 내에서 주문하기를 누르면 요기요 웹페이지로 연결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서비스 론칭을 통해 카카오와 요기요 양측 모두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 카카오는 배달앱 업계 2위의 입지를 다지고 있는 요기요 플랫폼과의 연동을 통해 22만개 매장에서 주문이 가능해지는 등 주문하기 서비스 확대가 기대된다. 요기요 측도 신규 수요 흡수는 물론, 입점 업주들이 카카오톡을 활용한 마케팅 활동이 가능해지는 효과를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요기요의 이 같은 행보는 앞서도 적극 추진해온 외부와의 협업을 이어가는 것이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요기요는 모기업이 독일의 딜리버리히어로이던 시절부터 서비스 확대 시 외부와의 협업을 적극 활용하며 배달의민족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 왔다. 배달의민족이 자체 물류인프라 구축을 통해 마트배달 서비스를 선보였다면, 요기요는 마트업체와 손잡고 협업체제를 구축했다. 일련의 과정을 거쳐 모기업이 GS리테일로 바뀐 뒤에도 협업을 통한 시너지 창출에 적극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재 국내 배달앱 시장은 코로나19를 계기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던 수요가 주춤하면서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진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협업을 통해 새로운 시도에 나선 요기요의 행보가 어떤 효과로 이어지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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