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 요기요의 요기배달 서비스를 수행 중인 자회사 플라이앤컴퍼니가 배달플랫폼노조와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교섭에 돌입했다. / 요기요
배달앱 요기요의 요기배달 서비스를 수행 중인 자회사 플라이앤컴퍼니가 배달플랫폼노조와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교섭에 돌입했다. / 요기요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배달앱 ‘요기요’가 라이더(배달원) 노조와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교섭에 본격 돌입했다. 건강한 노사문화 구축이 배달앱 업계의 중요하고 까다로운 과제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별다른 진통 없이 합의점을 도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요기요 운영사 위대한상상의 자회사인 플라이앤컴퍼니는 최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조와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교섭에 돌입했다. 특히 지난 12일엔 상견례와 함께 신의성실의 원칙을 바탕으로 교섭에 임할 것을 확인하는 기본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플라이앤컴퍼니는 요기요의 ‘요기배달’ 서비스를 수행 중인 자회사로서 라이더 관리를 전담하고 있다. 배달앱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시대흐름 속에 출범한 배달플랫폼노조는 앞서 ‘배달의민족’ ‘쿠팡이츠’에 이어 이번엔 요기요와의 교섭에 나선 모습이다.

배달앱 업계는 구조적 특성상 노사관계가 복잡한 곳으로 꼽힌다. 때문에 그동안 적잖은 갈등이 이어져온 바 있다. 배달플랫폼노조는 올해 상반기 배달의민족과의 교섭 과정에서 갈등을 드러내며 파업을 벌이기도 했다. 신의성실의 원칙을 다짐하며 시작한 요기요와 배달플랫폼노조의 교섭도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이유다. 특히 배달료 인상 문제와 외주화에 따른 역차별 문제 등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리는 사안들은 민감한 쟁점이 될 전망이다.

주기욱 플라이앤컴퍼니 대표는 “회사가 사업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었던 것은 라이더 분들이 성실하게 노력해주신 덕분으로,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며 “이번 단체교섭은 노사가 동반 성장할 기회일 뿐만 아니라 고객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건전하고 발전적인 논의가 이루어질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요기요와 배달플랫폼노조가 큰 진통 없이 단체협약 체결에 성공하며 배달앱 업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노사문화 정착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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