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박스오피스 1위로 데뷔했지만 작품을 향한 평가는 엇갈렸다. / 메가박스중앙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박스오피스 1위로 데뷔했지만 작품을 향한 평가는 엇갈렸다. / 메가박스중앙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신작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개봉 첫날 25만명을 불러들이며 박스오피스 1위로 데뷔했다. 다만 작품을 향한 혹평이 쏟아지고 있어 흥행세가 계속 이어질지는 두고봐야할 듯하다.

2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개봉 첫날인 지난 25일 25만5,232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전날까지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던 ‘30일’을 압도적인 격차로 제치고 왕좌를 차지해 이목을 끈다.

하지만 작품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신비로운 세계에 우연히 발을 들인 소년 ‘마히토’가 미스터리한 왜가리를 만나 펼쳐지는 시공초월 판타지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벼랑 위의 포뇨’ 등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가 ‘바람이 분다’(2013) 이후 10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사전 예매량만 30만장을 돌파하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베일을 벗자 영화를 향한 혹평이 쏟아졌다. 특히 관객 지표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멀티플렉스 CGV 골든에그지수가 사전기대지수 99%에서 첫날부터 급격하게 떨어지더니, 26일 오전 9시 30분 기준 66%를 기록했다. 실관람객 대부분은 난해한 이야기와 국내 정서와 반하는 설정 등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혹평을 딛고 흥행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2위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와 같은 날 개봉한 영화 ‘용감한 시민’(감독 박진표)이 차지했다. 3만6,664명을 불러 모았다. 이어 ‘30일’(감독 남대중)이 2만7,414명을 동원하며 3위에 자리했다. ‘30일’의 누적 관객 수는 167만5,280명이다.   

 

근거자료 및 출처
일별 박스오피스 
2023.10.26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CGV 실관람지수
2023.10.26 CG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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