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경기도 김포시를 서울에 편입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2일 “5호선 연장 문제부터 시급히 처리하자”고 맞받았다. 사진은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달 31일 오후 국회에서 대통령 시정연설 및 간담회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국민의힘이 경기도 김포시를 서울에 편입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2일 “5호선 연장 문제부터 시급히 처리하자”고 맞받았다. 사진은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달 31일 오후 국회에서 대통령 시정연설 및 간담회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시사위크=전두성 기자  국민의힘이 경기도 김포시를 서울에 편입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2일 “5호선 연장 문제부터 시급히 처리하자”고 맞받았다. 현실성 없는 방안보다 김포 주민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통 문제부터 처리하자는 것이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김포 주민들께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교통 문제”라며 “김포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분들이 어려운데 정부는 이번 예산안에 5호선 연장과 관련된 어떠한 입장도 제시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정부가) 5호선과 관련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와 연장 확정을 이번 예산안에 담고자 한다면 담겠다”며 “민주당은 김포 주민들에게 현실성 없는 행정구역 개편 논의보다는 실질적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5호선 연장 문제를 시급히 처리하기 위해서 예타 면제와 연장 문제에 대해서 협조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번 정기국회 내에 처리해서 내년에 바로 5호선 연장 사업이 시행될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다”고 말했다.

이개호 정책위의장도 “김포시 서울 편입과 관련해서 여당에 대해서 촉구하고자 한다”며 “사안 자체가 뜬금없다. 정치적 의도에 따른 국민 갈라치기로 진정성이 의심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당이) 특별법을 추진한다고 한다. 특별법을 제정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주민 의사를 충분히 수렴하고 경기도와 서울시 등과 관련해 지자체 간의 협의가 있어야 한다”며 “반드시 이러한 정상적인 절차와 방법을 지켜주길 바란다”고 했다.

민주당 소속인 김동연 경기지사는 ‘국토 갈라치기’라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황당하기 짝이 없다”며 “경제와 민생은 뒷전으로 하면서 이념으로 국민을 갈라치기 하더니, 이제는 ‘국토 갈라치기’까지 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김 지사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는 경기도가 기득권을 내려놓고 대한민국 전체를 발전시키기 위해 추진하는 ‘경제정책’”이라며 “반면, 여당 대표가 얘기하는 것은 ‘정치적 계산’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또 “모든 절차와 방법은 무시한 채 총선을 앞두고 급조한 것”이라며 “그야말로 ‘정책’은 사라지고 ‘정치적 계산’만 남았다. 선거 전략으로 내세우는 것이라면 분명 자충수가 될 것”이라며 “지금 김포시에 가장 시급한 것은 지하철 5호선 연장 노선 확정과 예타 면제를 통한 조속한 추진이다. 정략에 쏟을 힘이 있다면 지하철 5호선 연장에 (힘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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