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다 인수 무산’ 공통분모 가진 기업 뭉쳐
스윙, 공항콜밴 ‘스윙에어’ 이어 i.M택시 채널링 제휴

공유 모빌리티 기업 더스윙이 최근 i.M 택시 운영사 진모빌리티와 협업 관계를 체결하고 스윙 앱에서 i.M 택시 호출 서비스를 개시했다. 스윙은 진모빌리타와 협업으로 종합모빌리티 플랫폼의 기반을 다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스윙모빌리티
공유 모빌리티 기업 더스윙이 최근 i.M 택시 운영사 진모빌리티와 협업 관계를 체결하고 스윙 앱에서 i.M 택시 호출 서비스를 개시했다. 스윙은 진모빌리타와 협업으로 종합모빌리티 플랫폼의 기반을 다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스윙모빌리티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공유 모빌리티 기업 더스윙과 i.M 택시(이하 아이엠 택시) 운영사 진모빌리티가 협업관계를 맺고, 스윙 앱에서 아이엠 택시를 부를 수 있는 택시호출 서비스를 개시했다. 양사는 앞서 토스(비바리퍼블리카)의 타다 택시(VCNC)를 인수하려 했다가 무산된 공통점이 있어 이번 협력이 더욱 눈길을 끈다.

더스윙(이하 스윙)은 지난 2일, 자사가 운영하는 스윙 앱에서 프리미엄밴 ‘아이엠 택시’를 부르는 채널링 제휴 서비스를 오픈했다고 밝혔다.

스윙과 진모빌리티가 협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앞서 ‘타다’의 인수를 추진하면서 선제적으로 스윙 앱에서 택시를 호출할 수 있는 기능을 개발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진모빌리티는 지난 2월쯤부터 타다와 합병 논의를 전개했으나 6월 합병 결렬을 발표했으며, 이후 스윙에서 타다 운영사 VCNC 지분 60% 인수에 나섰으나 토스 측이 갑작스럽게 매각 철회 의사를 밝혀 역시 인수가 무산됐다.

스윙 측 관계자는 “(토스 측의 변심에 타다 인수가 무산된 후) 9월부터 다양한 운송사업자들의 문의가 이어졌고, 그 중 프리미엄밴 운영과 기술력을 겸비한 진모빌리티를 만나 첫 채널링 제휴라는 성과를 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더스윙과 진모빌리티의 협업으로 스윙 앱에서 프리미엄 밴 i.M 택시를 호출할 수 있다. / 더스윙
더스윙과 진모빌리티의 협업으로 스윙 앱에서 프리미엄 밴 i.M 택시를 호출할 수 있다. / 더스윙

스윙의 택시 호출 신규 서비스는 종합 모빌리티 비즈니스로 진출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의 두 번째 성과다. 2019년 창립 이래 이륜차 기반의 공유 마이크로 모빌리티 비즈니스로 성장역량을 쌓아온 스윙은 지난 9월 공항콜밴 서비스 ‘스윙에어’를 출시했으며, 이번에는 프리미엄밴 택시 서비스로 서비스를 확대했다.

업계에서는 스윙이 진모빌리티와 협업으로 종합모빌리티 플랫폼의 성장 기반을 다질 수 있게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더불어 진모빌리티는 스윙을 플랫폼을 활용해 이용자 증대가 기대되며, 동종업계 경쟁사인 타다를 견제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김형산 스윙 대표는 “종합 모빌리티로 성장하고자 하는 비전이 여러 길을 돌아오는 과정에 진모빌리티라는 좋은 파트너를 만나 첫 결실을 맺게 됐다”며 “서울에서 아이엠 택시와 채널링 서비스를 시작으로, 전국 단위의 4륜 모빌리티(자동차) 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방의 운송사업자들과의 협업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스윙 앱에서 아이엠 택시를 이용하면 이용자는 이용금액(결제금액) 10%를 포인트로 적립 받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프리미엄밴 택시 이용 금액이 최소 2만원을 상회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이엠 택시 1회 이용 시 스윙 킥보드나 자전거를 1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또한 기존 스윙의 마이크로 모빌리티를 이용하며 적립한 포인트를 아이엠 택시 이용에 사용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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