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부터 전국 스윙 전동킥보드 최고속도 20%↓
안전문화의식 확립 위해 선제적 속도저감 결정

공유PM 스윙 운영사 더스윙이 안전한 공유 전동킥보드 이용을 위해 주행 최고속도를 기존 25㎞/h에서 20㎞/h로 하향 조정한다. / 더스윙
공유PM 스윙 운영사 더스윙이 안전한 공유 전동킥보드 이용을 위해 주행 최고속도를 기존 25㎞/h에서 20㎞/h로 하향 조정한다. / 더스윙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공유 모빌리티 기업 ㈜더스윙은 자사가 운영 중인 스윙 전동킥보드의 주행 최고속도를 20% 줄인다고 20일 밝혔다. 이를 통해 최고속도는 기존 25㎞/h에서 20㎞/h로 낮아지며, 지역별로 12월 내에 순차적으로 적용된다.

더스윙은 안전성을 높이며 업계에 대한 인식 전환을 하자는 취지로 이번 결정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법적으로 최대 25㎞/h의 속도를 낼 수 있는 공유 전동킥보드는 인도에서는 보행자 대비 빠른 속도감으로, 차도에서는 자동차 대비 작은 크기로 인해 상호간의 안전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더스윙은 20%의 속도 저감을 통해 안전성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이 같은 결정을 하게 된 배경에는 지난 2월부터 스윙 앱을 통해 운영을 개시한 에코(15㎞/h), 스탠다드(20㎞/h), 터보(25㎞/h) 3개 주행모드별 이용자 수를 분석한 결과도 일부 반영됐다. 더스윙은 최고속도에 차등을 둔 주행모드를 운영해온 결과, 전체 이용 건수의 70%가 15∼20㎞/h로 주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이용자들의 사고율은 0.0008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스윙 전동킥보드에 최고속도 20㎞/h를 도입할 시 사고율은 더욱 낮아질 전망이다.

더스윙은 이번 최고속도 저감 정책을 기존 직영(서울·부산 등)만이 아닌 전국 단위로 적용한다. 안전을 위한 대의 하에 각 지역별 파트너 사업자들도 공감대도 형성했다.

전동킥보드 관련 각 국 제도 현황을 살펴보면 유럽 주요 국가들은 주행 최고 속도를 20㎞/h로 설정하고 운전면허증이 없어도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 더스윙
전동킥보드 관련 각 국 제도 현황을 살펴보면 유럽 주요 국가들은 주행 최고 속도를 20㎞/h로 설정하고 운전면허증이 없어도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 더스윙

신영섭 더스윙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전국 각지의 파트너사업자들도 각 지자체들의 안전성 확보 요구를 꾸준히 들어왔기에 변경된 속도 정책에 모두 동의했다”며 “속도 저감은 지역별로 순차적으로 적용되며, 12월이면 전국의 모든 스윙 킥보드의 최고 속도는 20㎞/h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더스윙의 속도 저감 정책은 해외사례를 참고하기도 했다. 유럽 국가인 스웨덴·덴마크·독일·핀란드(헬싱키) 등 PM이 활성화된 국가·도시들에서는 전동킥보드의 최고 속도를 20㎞/h로 설정하고 14∼15세부터 누구나 운행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고 있다.

실제로 국내에서 PM에 적용하는 ‘자동차 운전면허’ 역시 교통법규 측면 이외에 실제 전동킥보드 주행에 있어서는 거리감이 크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PM전용면허에 대한 필요성 역시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지만, 경찰청 등과의 논의는 요원한 상황이다.

김형산 더스윙 대표는 “가벼운 차체와 성능 미비, 생소한 이동수단에 대한 운전 미숙 등 요인으로 인해 전동킥보드 사고는 운영 초기에 더 많았다”며 “유저들의 운전경험과 안전의식 변화 등으로 규모 대비 크게 줄어든 사고율에 주목해야하며, 이를 더 낮추기 위해 업계 선도 기업으로서 선제적으로 속도를 줄이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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