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극장가에 설렘을 안길 영화 ‘싱글 인 서울’이 온다. / 롯데엔터테인먼트
가을 극장가에 설렘을 안길 영화 ‘싱글 인 서울’이 온다. / 롯데엔터테인먼트

시사위크|건대입구=이영실 기자  현실 공감 로맨스가 가을 극장가를 찾아온다. 배우 이동욱과 임수정이 주인공으로 나서 설레는 로맨스 ‘케미스트리’로 관객을 매료할 전망이다. 영화 ‘싱글 인 서울’이다.

‘싱글 인 서울’은 혼자가 좋은 ‘파워’ 인플루언서 영호(이동욱 분)와 혼자는 싫은 출판사 편집장 현진(임수정 분)이 싱글 라이프에 관한 책을 만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현실 공감 로맨스다.

로맨스 흥행작 ‘건축학개론’ 제작사 명필름이 선보이는 작품으로, 영화 ‘레드카펫’(2014) 박범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서로 다른 싱글 라이프의 두 사람이 만나 펼치는 달달한 로맨스로 극장가에 설렘을 선사할 전망이다. 여기에 배우 이동욱‧임수정이 주인공으로 나서 ‘로맨스 장인’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박범수 감독은 3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싱글 인 서울’ 제작보고회에서 “서울에서 사는 싱글들의 일과 사랑 이야기”라고 작품을 소개하며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가 싱글이다. 현진의 아버지까지도 싱글이다. 다양한 종류의 싱글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각양각색 싱글 라이프를 그렸다고 전했다.

다양한 싱글들의 다채로운 라이프 스타일은 수많은 현대인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이동욱 역시 “굉장히 현실적인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라며 “각 캐릭터마다 저건 내 이야기야 하면서 공감할 포인트들이 많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서울’을 배경으로 택한 것에 대해서 박범수 감독은 “유럽에 나가면 도시가 바뀌지 않는 것들에 대해 멋있다고 생각했다”며 “반면 우리나라는 많이 바뀌는 걸 보며 아쉬움이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런데 어느 날 다시 생각해 보니 서울 내에서도 바뀌지 않은 공간이 있고 바뀌는 부분이 있더라”면서 “역동적인 모습과 모든 게 공존하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서울을 택했고, 영화 속 캐릭터도 서울과 닮아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영화 속 서울의 풍광과 싱글들의 연애담은 김현철의 ‘오랜만에’, 악동뮤지션의 ‘오랜 날 오랜 밤’과 같은 감성 가득한 음악과 어우러져 설렘을 배가한다. 박범수 감독은 “‘오랜만에’는 서울이나 도시와 잘 어울리는 시티팝이라 오래된 노래지만 오래되지 않은 느낌이라 선정했다. 또 ‘오랜 날 오랜 밤’은 가사에 꽂혔고 영화와 잘 어울리겠다 싶어서 택했다”고 선곡 이유를 전했다.

‘싱글 인 서울’로 재회한 이동욱(왼쪽)과 임수정. / 이영실 기자
‘싱글 인 서울’로 재회한 이동욱(왼쪽)과 임수정. / 이영실 기자

드라마 ‘풍선껌’ ‘도깨비’, 영화 ‘뷰티 인사이드’ 등을 통해 로맨스에 최적화된 연기력과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준 이동욱은 ‘싱글 인 서울’에서 싱글 라이프를 즐기는 파워 인플루언서이자 논술 강사 영호를 연기한다.

이동욱은 “최근 판타지 장르 위주의 작품을 해왔는데 ‘싱글 인 서울’은 오랜만에 만난 로맨스고 현실적인 작품이라 좋았다”며 “정말 내 주변 이야기 같은 작품을 해보고 싶었다”고 작품을 택한 이유를 밝혔다.

캐릭터에 대해 “혼자 지내고 있는 삶이 행복하고 그걸 통해 스스로 자존감을 채워나가는 인물”이라고 소개한 이동욱은 “나 역시 점점 혼자인 게 편해지고 있다. 밖에서 일을 할 때는 사회적으로 취해야 하는 모습이 있고 상대방을 배려하고 함께 해나가야 하는데 혼자 있는 시간에는 뭘 하든 방해받지 않는 삶이 익숙해졌다”면서 “그래서 영호의 마음에 많이 공감했다”고 이야기했다.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영화 ‘김종욱 찾기’ ‘내 아내의 모든 것’ 등을 통해 독보적인 ‘로맨스 장인’으로 자리매김한 임수정은 일에 있어서는 유능하지만 연애에는 ‘허당’인 동네북 출판사의 편집장 현진으로 분한다.

임수정은 현진에 대해 “일에서만큼은 꽤 잘하고 프로페셔널한 면이 있고 똑똑하지만 개인적인 싱글라이프는 부족함과 허점투성이인 ‘허당’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랑에 있어서는 직진을 하려고 하는데 혼자 계속 직진하는 인물”이라며 “오랜만에 인간적인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어 매 신 웃으면서 촬영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연애관도 언급했다. 임수정은 “현진은 ‘혼자가 싫다’고 생각하는데 나는 싱글라이프를 오래 해서 그런지 ‘혼자도 괜찮아’라는 생각이 있다”며 “물론 둘이 더 좋다. 하지만 혼자라도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연애 스타일에 대해서는 “설렘을 느끼거나 친해지고 싶으면 직진하는 편”이라고 했다.

설레는 로맨스 케미를 보여줄 이동욱(왼쪽)과 임수정. / 롯데엔터테인먼트
설레는 로맨스 케미를 보여줄 이동욱(왼쪽)과 임수정. / 롯데엔터테인먼트

이동욱과 임수정은 달달한 로맨스 ‘케미스트리’를 완성한다. 박범수 감독은 “로맨스 장르는 굉장히 빠른 시간 내에 관객들에게 매력을 어필할 수 있는 훌륭한 비주얼을 가진 주인공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내가 쓴 대사의 맛을 살려줄 수 있으면서도 코미디가 되는 배우들 중 가장 훈훈한 배우를 떠올렸다”고 두 배우를 캐스팅한 이유를 말했다.

특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에서 전 연인 역으로 짧지만 강렬한 호흡을 맞췄던 두 사람의 재회에 큰 기대가 쏠리고 있다. 박범수 감독 역시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를 보면서 둘이 만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팬심과 사심이 섞인 캐스팅”이라고 이야기했다.

이동욱은 임수정과의 호흡에 “특별출연으로 2분 정도 잠깐 나왔는데 그걸 굉장히 좋아해 주시더라”며 “둘이 오래 같이 연기하는걸 보고 싶다는 바람을 많이 보여주셨는데 이렇게 기회가 돼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임수정도 이동욱에 대해 “평소 유쾌하게 대하지만 연기는 굉장히 진중하고 유연하게 잘 한다”며 “아이디어도 항상 많고 매번 가져와서 이야기를 나눌 정도로 열정적이다 많이 배웠다. 이번 작품에서 만날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임수정은 “귀엽고 사랑스럽고 재밌는 영화가 나올 것 같다”며 “‘싱글 인 서울’로 연말을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치며 기대를 당부했다. 오는 2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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