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전두성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8일 정부‧여당을 향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자고 제안했다. 또 국회 기후위기특별위원회 상설화도 검토하자고 했다. 한파와 폭풍 같은 기후 재난 문제를 선제적으로 대처하자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116년 만에 11월 기온이 30도까지 올랐다가 3주 만에 한파주의보가 내렸다”며 “한파와 폭풍같은 기후재난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가 겪고 있는 심각한 문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삶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것을 어떻게 대비하느냐에 따라 우리들의 미래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이런 기후위기를 새로운 성장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정부‧여당에 기후에너지부 신설을 제안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번에도 말씀드렸던 것처럼 재생에너지 확대와 탄소배출량 저감, 신재생에너지 생산기반 확충의 수단으로 지능형 송배전망 구축과 같은 과제가 산적한 상태”라며 “국회도 기후위기특위 활동이 이달 말로 종료되는 만큼 활동기한을 연장하고 상설화를 검토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의 바이든 행정부는 에너지 안보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IRA법(인플레이션 감축법)을 도입했고 프랑스도 이에 대응해서 탄소배출량에 따라 보조금을 지급하는 탄소녹색산업을 도입했다”며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분명하다. 민주당은 기후선진국에 휘둘리지 않고 앞으로 기후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가 이번에 제안한 기후에너지부 신설은 지난 대선 당시 이 대표의 대선 공약이기도 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정부가 일회용품 사용규제 정책을 완화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서는 “요즘 정부‧여당이 좀 바쁜 것 같다”며 “시쳇말로 좀 당황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국정은 진지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미래를 바라보고 국민의 삶 이전에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되는 것인지를 장기적 안목에서 치밀하게 검토하고 국민 전체를 보고 정책 결정을 해야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