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신당 가능성이 정치권을 흔들고 있다. 특히 이 전 대표가 비명계 의원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민주당내 비명계의 신당 합류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비명계 의원들은 이러한 가능성에 선을 긋고 있다. / 뉴시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신당 가능성이 정치권을 흔들고 있다. 특히 이 전 대표가 비명계 의원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민주당내 비명계의 신당 합류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비명계 의원들은 이러한 가능성에 선을 긋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신당 창당 가능성이 회자되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내 비명계의 합류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이상민 민주당 의원이 이 전 대표의 신당 합류 가능성을 띄우면서 본격화됐는데, 다른 비명계 의원들은 현실성이 없다며 선을 긋고 있다.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8일 KBS 라디오 ‘최강시사’에 출연해 비명계의 이 전 대표 신당 합류 가능성을 일축했다. 김 의원은 “저는 이 전 대표와 전화 통화도 한 적이 없다”며 “제가 아는 다른 민주당 소신파 또는 쇄신을 주장하는 의원들 중에도 이 전 대표와 만나서 진지하게 정국이나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분은 한 분도 없다”고 말했다.

비명계의 이 전 대표 신당 합류 가능성은 지난 5일 이 전 대표의 ‘국민일보’ 인터뷰 이후 본격화 됐다. 이 대표가 신당을 창당할 경우 “이념적 스펙트럼을 넓게 가져갈 것”이라며 “비명계와도 만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다. 

여기에 이상민 민주당 의원이 이 전 대표와 만났다고 언급하면서 관심은 더욱 집중됐다. 그는 전날(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제 스스로 거취에 대해 고민하고 결정을 내려야 될 상황이 다가오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가능성은 나쁜 것이 아니면 어느 경우나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쾌한 결별을 해야 될지 아니면 내부에서 치열한 투쟁을 통해 저를 이렇게 불태울지 이런 것들을 제가 빨리 결정해야 될 부분”이라며 “12월 말까지는 저 개인적으로 너무 늦다. 그 이전에 (결단을) 할 생각”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 의원을 제외한 다른 비명계 의원들은 신당 합류 가능성을 지극히 낮게 보고 있다. 정치적 색채가 다른 만큼, 현실성이 없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이 전 대표는 나름대로 자기의 길이 있다. 그 길을 존중한다”며 “그러나 적어도 김종민이 생각하는 새로운 정치, 내가 하고 싶은 정치는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건 아마 민주당에 있는 다른 소신파 의원들 대부분 같은 생각일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당을 같이 한다는 건 제가 보기엔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고 했다.

이원욱 민주당 의원도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신당이 만들어진다고 하더라도 이 전 대표와 같이할 가능성은 별로 없다”며 “이 전 대표 역시 혐오 정치를 기반으로 해서 정치를 하는 분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념적 편향성도 민주당의 혁신계 의원들하고는 다르다”며 “목적과 태도, 수단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이 전 대표와 같이 신당에 합류할 것이다’ 이런 표현은 거의 가능성이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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