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제약 오너일가 3세 백인영 이사가 상무로 승진했다. /대원제약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중견 제약회사 대원제약이 오너 3세 시대에 한발 더 다가섰다. 백인환 사장과 함께 오너 3세 경영의 축을 이루고 있는 백인영 이사가 상무로 승진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잇따른 품질 논란은 오너 3세 시대의 당면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대원제약은 지난 29일 내년 1월 1일부로 단행될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총 12명이 이름을 올린 이번 인사에서 단연 눈길을 끄는 인물은 이사에서 상무로 승진한 백인영 헬스케어사업본부장이다. 오너 3세인 그는 백인환 대표와 함께 후계구도를 구축해온 바 있다.

고(故) 백부현 창업주가 1958년 설립한 대원제약은 그의 자녀인 백승호 회장과 백승열 부회장이 형제경영 체제로 2세 시대를 구축해왔다. 이어 백승호 회장의 장남인 백인환 사장과 백승열 부회장의 장남인 백인영 신임 상무가 오너 3세 경영의 두 축을 형성 중이다.

특히 대원제약은 최근 들어 오너 3세 시대를 향한 발걸음을 더욱 재촉하고 있다. 지난해 말 발표된 인사에선 백인환 사장이 전무에서 승진했다. 또한 지난 7월엔 백승호 회장과 백인환 부회장이 자녀들에 대한 지분 증여를 단행하기도 했다.

여기에 백인영 상무가 백인환 사장의 뒤를 이어 회사 내 입지를 확대하면서 대원제약은 오너 3세 ‘사촌경영’ 체제 구축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된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잇따른 품질 문제는 오너 3세 시대를 향한 대원제약의 행보에 중대 당면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대원제약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지사제 ‘포타겔’의 품질부적합에 따른 회수조치 명령을 받았다. 기준치 이상의 미생물이 검출된 것이다. 대원제약은 지난 5월에도 어린이 감기약인 ‘콜대원키즈펜시럽(현탁액)’에서 상분리 현상이 나타나 자진 회수를 실시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달엔 고지혈증 치료제에 위장약이 혼입되는 사고를 일으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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