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폐지 절차를 밟고 있는 초록뱀미디어가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 / 초록뱀미디어
상장폐지 절차를 밟고 있는 초록뱀미디어가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 / 초록뱀미디어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상장폐지 위기에 직면한 초록뱀미디어가 ‘최후의 한 달’에 돌입했다. 앞서 기업심사위원회와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서 연이어 상장폐지 결정이 내려진 가운데, 이의신청에 나선 것이다. 매각 추진을 공식 발표하기까지 한 초록뱀미디어가 상장사로서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 11일 상장폐지 절차를 밟고 있는 초록뱀미디어가 코스닥시장위원회의 상장폐지 심의·의결에 대해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해 관련 절차에 돌입한 초록뱀미디어는 지난 10월 기업심사위원회에서 상장폐지가 의결됐으며, 이어 지난달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서도 상장폐지가 최종 의결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초록뱀미디어는 이의신청을 하지 않을 경우 상장폐지가 확정되는 상황이었다.

이런 가운데, 초록뱀미디어는 앞서 이의신청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지난 5일엔 이와 관련해 중대 결정을 발표하기도 했다. 경영투명성 확보를 위해 최대주주 변경, 즉 매각을 추진하겠다고 공식 발표한 것이다.

이처럼 마지막 이의신청 절차에 돌입한 초록뱀미디어에게 주어진 시간은 약 한 달이다. 이의신청을 접수한 한국거래소는 20일 영업일 내에 코스닥시장위원회를 개최해 상장폐지 또는 개선기간 부여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기한은 내년 1월 10일까지다.

한편, 초록뱀미디어는 드라마 ‘올인’, ‘주몽’, ‘추노’, ‘펜트하우스 시리즈’, ‘나의 아저씨’, ‘나의해방일지’ 등의 히트작을 선보이며 오랜 세월 성공가도를 달려온 콘텐츠 제작사로, 방송채널, 매니지먼트, 외식, 화학에 이르기까지 사업영역을 적극 확대해왔다. 하지만 원영식 전 초록뱀그룹 회장이 주가조작 등의 불미스런 사건에 연루돼 구속기소되고, 배임 혐의까지 드러나면서 상장폐지 위기를 맞게 됐다.

 

근거자료 및 출처
코스닥시장본부, 초록뱀미디어 관련 ‘기타 시장안내’ 공시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31211900741
2023. 12. 11.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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