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경영정상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 검토 중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 없어”

27일 한 매체를 통해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 태영건설
27일 한 매체를 통해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 태영건설

시사위크=김필주 기자  태영건설에 대한 ‘유동성 위기설’이 또 다시 업계 내에서 뜨거운 이슈로 등장했다. 최근 한 매체를 통해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같은 풍문이 나돌자 태영건설은 공시를 통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해명했다.

27일 한 일간매체는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는 방안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르면 이번주 중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금융당국 및 금융·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등이 모여 태영건설 워크아웃 가능성을 포함한 부동산 PF 현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영건설의 부동산 PF 대출 만기는 이달 28일을 시작으로 29일에 이어 내년 1월 초까지 연달아 도래하게 된다.

워크아웃 관련 보도가 나간 뒤 태영건설은 이날 ‘풍문 또는 보도에 대한 해명(미확정)’ 공시를 통해 “당사는 현재 경영 정상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는 없다”며 “상기 내용(경영정상화 방안 등)과 관련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해명했다.

다만 그동안 여러 악성 루머 및 풍문에 대해 태영건설이 “사실 무근”이라며 일관되게 반박해왔던 기조와는 사뭇 다른 입장이다. 따라서 건설업계는 태영건설을 둘러싼 ‘유동성 위기설’의 현실화 가능성이 커졌다며 우려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한신평)에 의하면 태영건설의 도급사업 PF보증 규모는 연결기준 2022년말 기준 2조2,000억원에서 올해 11월말 기준 2조9,000억원으로 불어났다. 특히 태영건설의 PF보증 가운데 미착공 또는 착공 후 분양 전 사업장이 과반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사업 진행에 차질이 생기거나 분양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경우 PF차입금 상환부담이 태영건설로 전이될 가능성이 높다는게 한신평 측 설명이다. 

또 다른 신용평가사인 한국기업평가(한기평)는 현재 분양이 진행되지 않은 사업장, 사업철수를 진행 중인 사업장과 관련해 차환이 필요한 태영건설의 PF우발채무 규모를 1조2,565억원으로 집계했다. 한기평은 실제 리스크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은 PF우발채무를 약 1조원으로 추산했고 이 중 1,900억원 가량이 이달부터 내년 2월에 걸쳐 만기도래하게 된다.

한편 워크아웃설이 나돌면서 이날 태영건설은 주가는 전일 대비 19.57% 하락한 2,405원에 장을 마감했다.

 

근거자료 및 출처

풍문 또는 보도에 대한 해명(미확정)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31227800035

2023. 12. 27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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