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전두성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피습 후 자택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배임‧뇌물 혐의 등의 재판에 당분간 출석 불가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해 “재판 판결을 지연시키려는 방탄용 핑계”라고 비판했다. 이에 서영교 민주당 최고위원은 15일 안 의원을 향해 “무책임하고 철없는 소리”라고 받아쳤다.
서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KBS ‘전종철의 전격시사’에 출연해 “안 의원이 그런 발언을 왜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 지금 재판을 나갈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하는 건 전 국민이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 최고위원은 “이 대표가 재판에 나가지 않으면 다른 증인 재판을 먼저 하면 된다”며 “그런데 안 의원은 의사라는 사람이 위험한 상황이라는 걸 앎에도 불구하고 그런 식의 얘기를 했다. 그것은 의사로서의 무책임한 발언이고, 국회의원으로서도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안 의원의 철없는 소리”라며 “인정 없는 소리고 정치 감각도 없는 소리다. 아주 실망스럽다”고 쏘아붙였다.
서 최고위원은 “방탄을 얘기할 거면 ‘김건희 특검’을 방탄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의 방탄에 대해서 쓴소리하는 것이 안 의원이 해야 할 일”이라며 “이 대표에 대해서 그런 식의 얘기를 하는 것은 철없는 소리이고 인정도 없는 소리이고 정치 감각도 없는 소리라서 실망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안 의원은 전날(14일) 이 대표 측이 당분간 재판 출석 불가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해 “재판 판결을 지연시키려는 방탄용 핑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한 바 있다.
안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실제로 퇴원 소감을 발표하는 이 대표를 보더라도 말을 하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어 보인다”며 “따라서 이 대표가 의료진 소견과 퇴원 상황 등을 이유로 재판에 출석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어떤 의학적 근거에 의한 것인지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적었다.
이어 “그렇지 않다면 지난번 단식에 이어 또다시 재판 판결을 지연시키려는 방탄용 핑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이 대표는 퇴원 시 발언에서 ‘국민이 살린 목숨이라며 함께 사는 세상, 모두가 행복하고 희망을 꿈꾸는 나라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병실에서 그런 큰 뜻을 생각했다면, 재판에 당당하게 출석해서 총선 전에 신속히 판결 해달라고 요청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