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큰 위기를 겪었던 진에어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 진에어
코로나19 사태로 큰 위기를 겪었던 진에어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 진에어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부진을 완전히 지운채 지난해 실적을 발표했다.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것을 넘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올해도 이 같은 성장세를 이어나가게 될지 주목된다.

진에어는 최근 지난해 잠정 실적을 공시 및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진에어는 지난해 1조2,772억원의 매출액과 1,815억원의 영업이익, 1,35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인 2022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2배 이상인 115.2% 증가했고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특히 진에어의 이 같은 실적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치기도 하다. 진에어 기존 최대 실적은 2018년의 매출 1조106억원과 2017년의 영업이익 969억원이었다.

진에어는 코로나19 사태가 불거진 2020년과 2021년 연간 매출액 규모가 2,717억원, 2,471억원으로 급감하며 사상 초유의 위기에 직면한 바 있다. 또한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시작된 적자행진이 2022년까지 4년 연속 이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지난 수년간의 아쉬움을 단번에 털어내는 실적을 기록하게 된 모습이다.

진에어가 이처럼 재도약의 날개를 펼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여행수요의 뚜렷한 회복 및 성장세가 특히 중단거리 지역을 중심으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 점이 꼽힌다.

올해 역시 순조로운 행보가 지속될 전망이다. 여행수요가 꾸준히 활기를 띄고 있으며, 지난해 말부터 국제유가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는 점도 수익성 측면에서 반가운 신호다. 물론 변수 또한 도사리고 있다. 남북관계를 비롯한 국제정세가 뜻밖의 악영향을 몰고 올 수 있고, 중국 경기침체 여파도 예의주시가 필요하다. 진에어 모기업인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오랜 난항을 딛고 최종 성사를 앞두고 있고, 이에 따라 국내 LCC업계의 재편이 예상되는 점도 중대 변수다.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운 진에어가 올해도 재도약의 날갯짓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근거자료 및 출처
진에어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대규모법인 15%)이상 변경’ 공시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40117800291
2024. 01. 17.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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