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분당을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마친 후 이동하는 모습. /뉴시스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분당을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마친 후 이동하는 모습. /뉴시스

시사위크=손지연 기자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제22대 총선에서 경기 성남시 분당을 출마를 선언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의 경선 결정을 두고 일각에서 용산 출신이 역차별 받는다는 주장에는 “국민의힘에 역차별은 없다”며 “시스템 공천을 100% 지지한다”고 밝혔다. 

김 전 수석은 2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22대 총선 분당구을 선거구 출마를 선언한다”며 “대통령직인수위에서 대한민국 미래를 설계해 본 경험으로 분당의 미래를 설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공관위에서 발표한 경선 지역 17곳에 분당을이 포함되면서 김 전 수석과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의 맞대결이 확정됐다. 용산 참모 출신들이 다수 경선 후보로 결정된 것과 관련해 일각에선 ‘용산 역차별’ 주장이 새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김 전 수석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 공천 면접 당시에도 한동훈 위원장의 시스템 공천을 100% 지지한다고 말씀드렸다”며 “누구처럼 욕망이 충돌하는 이합집산과 밀실 사천으로 논란이 되는 공천을 국민의힘은 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민주당의 공천 잡음을 비판한 것이다.

‘국회의원 당시 지역구인 분당갑’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은 없냐‘는 기자들의 질문엔 “분당 갑이냐 을이냐는 사실 분당 지역주민들에게는 의미가 없다”며 “주거‧교통‧문화‧교육까지 분당 갑‧을은 하나의 생활권이자 운명 공동체”라고 답했다.

이어 “분당 갑에 있다가 당의 요청을 받아 경기도 지사를 나갈 수밖에 없었지만 (분당을 출마가) 분당 주민 모두에게 제 약속을 실천해 은혜에 화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분당을에 현역인 김병욱 의원을 단수공천했다. 이와 관련해 김 전 수석은 “분당을은 격전지”라며 “보수의 텃밭이 아니냐는 언론 보도가 있었지만, 민주당 후보가 두 번 당선된 곳”이라고 했다. 

김 의원을 상대할 카드로 ‘부동산 재건축 이슈’를 꺼냈다. 민주당이 정부·여당의 재건축 안전진단 면제를 ‘총선용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한 것을 겨냥했다. 김 전 수석은 “이번 수도권 총선 현장을 과거 서울시 뉴타운 때처럼 재건축 이슈가 승패를 가를 것”이라며 “재건축 추진과 반대 세력 간의 대결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토부, 기재부 그리고 성남시와 함께 강력한 원팀으로 뒷받침하는 재건축 속도전으로 실행력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또 “분당에 가장 많은 재건축 선도지구가 지정될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