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라이벌 메르세데스-벤츠를 제치고 올해 1월과 2월 수입차업계 판매 1위를 이어갔다. / 뉴시스
BMW가 라이벌 메르세데스-벤츠를 제치고 올해 1월과 2월 수입차업계 판매 1위를 이어갔다. /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지난해 8년 만에 국내 수입차업계 1위 자리를 되찾았던 BMW가 올해도 초반 기세를 높이고 있다. 1월에 이어 2월에도 라이벌 메르세데스-벤츠를 뚜렷하게 앞서가며 1위 수성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의 신규등록 집계에 따르면, BMW는 지난 2월 6,089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월에 비해선 4.6% 줄어들었으나 직전인 올해 1월에 비해선 40.6% 증가한 수치다.

특히 BMW는 지난 1월에 이어 2월에도 벤츠를 앞서가며 1위에 올랐다. 벤츠의 2월 판매실적은 3,592대다. 1월에 1,399대였던 격차가 2월엔 2,497대로 늘어난 점도 눈길을 끈다. 새해 들어 두 달 만에 누적 판매실적 격차가 3,896대까지 벌어진 것이다.

이는 지난해와 같은 양상이다. BMW는 지난해에도 1월과 2월에 벤츠를 제치고 1위에 올랐으며, 두 달 동안의 누적 판매실적 차이는 4,051대였다. 이후 벤츠는 3·4·5월에 BMW를 앞서나가며 반격을 도모했고, 하반기에도 8월부터 12월까지 모두 앞서나갔다. 하지만 끝내 연간 판매실적에서 우위를 점한 건 BMW였다. BMW가 초반에 뚜렷하게 앞서나갔던 것이 결정적으로 작용한 셈이다.

BMW와 벤츠는 지난 15년간 국내 수입차업계를 양분해왔다. 2009년부터 2015년까지는 BMW가, 2016년부터 2022년까지는 벤츠가 각각 7년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지난해에는 다시 BMW가 1위를 탈환했다.

올해 역시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인 가운데, 먼저 앞서나간 BMW가 2년 연속 1위를 지킬 수 있을지 벤츠가 역전과 함께 1위를 탈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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