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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씨네
손익분기점 넘긴 ‘반도’, 흥행 그 이상의 의미
2020. 07. 27 by 이영실 기자 swyeong1204@sisaweek.com
영화 ‘반도’가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NEW
영화 ‘반도’가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NEW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영화 ‘반도’(감독 연상호)의 흥행 질주가 계속되고 있다. 개봉 2주만에 손익분기점을 돌파했고, 한국은 물론 아시아 관객까지 사로잡으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속 이뤄낸 값진 결과다.

지난 15일 개봉한 ‘반도’가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켰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반도’는 개봉 2주차 주말인 지난 26일까지 누적 관객수 286만2,896명을 기록했다.

이로써 ‘반도’는 개봉 7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한 데 이어, 손익분기점인 250만을 넘기는데 성공했다. 약 19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반도’는 당초 손익분기점이 530만 명이었지만, 185개국 선판매와 VOD 예상수입 등으로 250만까지 낮췄다.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중 손익분기점을 넘긴 작품은 지난 1월 22일 개봉한 ‘히트맨’(감독 최원섭, 손익분기점 240만)과 지난 2월 12일 개봉한 ‘정직한 후보’(감독 장유정, 손익분기점 150만) 단 두 편이었다. ‘반도’는 코로나19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한 2월 23일 이후 개봉작 중 처음이자, 올해 개봉작 중 세 번째로 손익분기점을 돌파한 작품이 됐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뜨겁다. 동시기 개봉한 대만‧싱가포르‧말레이시아‧베트남에서도 개봉 2주차 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했고, 지난 23일 개봉한 태국에서는 상영관 내 거리두기가 시행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전체 1위는 물론이고 역대 한국 영화 오프닝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24일 조기 개봉한 몽골에서도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반도’의 기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8월 북미 개봉을 앞두며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 흥행을 노리고 있는 것. ‘반도’의 흥행 기록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반도’ 투자배급사인 NEW 관계자는 27일 <시사위크>에 “팬데믹 이후 글로벌 흥행을 이룬 첫 번째 작품이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한 의미로 다가온다”며 “관객들이 ‘반도’를 통해 영화관에 가는 즐거움을 다시 느꼈으면 좋겠고,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 영화산업이 활력을 되찾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아시아를 넘어 세계 각국의 관객들과 만날 텐데, 더 안전하게 만나길 희망한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반도’는 ‘부산행’ 그 후 4년,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로, 2016년 개봉해 전 세계에 ‘K-좀비’ 열풍을 일으킨 ‘부산행’의 세계관을 잇는 작품이다. 연상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배우 강동원부터 이정현‧권해효‧이레‧김민재‧구교환‧이예원 등이 활약한다. 절찬 상영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