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내 환경사업 진출이 줄을 잇고 있다./게티이미지뱅크
건설업계 내 환경사업 진출이 줄을 잇고 있는 모습이다./게티이미지뱅크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건설업계 내에서 친환경 사업 진출이 줄을 잇고 있다. 정부 정책 기조에 맞춰 수혜가 기대되는 만큼 환경사업을 새 먹거리로 낙점한 모양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SK건설은 지난달 환경 폐기물 처리업체 ‘EMC홀딩스’의 매각 작업에 있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SK건설은 EMC홀딩스 인수를 위해 1조원 가량의 자금을 투입할 것으로 전해진다.

SK건설의 EMC홀딩스 인수는 기존 건설업에 국한된 매출의 다변화를 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SK건설은 건축주택, 플랜트를 비롯해 공공부문 발주 공사를 수행하는 인프라 부문에서 전체 매출의 대부분이 발생하고 있다.

GS건설 또한 환경사업을 신사업으로 낙점하고, 관련 사업 진출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지난해 사장으로 승진한 허윤홍 사장을 필두로, 배터리 재활용 사업, 수처리사업, 스마트양식사업 등 친환경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대형건설사 외 중견건설사들 또한 환경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태영건설은 환경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 ‘TSK코퍼레이션’을 운영 중이고, 아이에스동서는 지난해 폐기물 처리업체 인선이엔티를 인수한 데 이어 올해 재차 환경 폐기물 처리업체 코엔텍을 인수하며 환경사업에 힘을 더했다.

특히 환경사업은 건설업과의 연관성과 정부 정책에 수혜가 예상된다는 점에 업계 내 신사업으로 매력도가 높다는 분석이다. 실제 ‘한국판 뉴딜 정책’에 따라 2025년까지 신재생에너지, 환경분야에 대해 70조원 가량의 예산 투입이 예정돼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건설업계 내 사업 다각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특히 이 중 폐기물 처리업체는 플랜트, 토목 사업 등을 영위하는 건설업과 연관성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건설사에게 매력적인 사업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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