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재벌 창업 1세대의 마지막 산증인이었던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지난 19일 영면에 들었다. 향년 99세, 결코 짧지 않았던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일생은 말 그대로 ‘영욕의 세월’이었다. 그의 삶을 돌아보며 그가 롯데에 남긴 숙제들을 조명해본다.◇ 일본에서 자수성가 신화 쓴 청년 신격호신격호 명예회장은 1921년 울산광역시 울주군에서 태어났다. 엄혹했던 일제강점기, 비교적 부유한 집안의 장남으로 태어났지만 그는 안주하지 않았다. 1942년, 21살의 젊은 나이에 혈혈단신 일본으로 건너간 것이다. 당
19일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이 향년 99세로 별세하면서 그의 공로를 기리고 애도를 표하는 경영계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한국경영자총협회는 19일 보도자료를 내고 “해방 직후인 1948년 일본에서 롯데그룹의 창업 기틀을 다진 후 1965년 한·일국교 정상화를 계기로 기업보국의 기치 아래 모국산업에 투자해 국내 유통·관광 산업의 현대화를 구축하는 등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다.그러면서 “롯데그룹을 성장시키면서 보여주신 열정과 도전정신은 지금까지도 많은 기업인들에게 큰 울림을 주고 있다”며 “신
국정농단 리스크를 벗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건설 사내이사직을 사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법원 판결에 대한 책임과 계열사 대표의 전문성 강화를 위함이라는 것이 그룹 측 설명이다.롯데건설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해 12월 31일부로 롯데건설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났다고 지난 6일 공시했다. 임기를 1년2개월여 앞둔 시점에서의 사임이다. 국정농단 관련 대법원 판결과 계열사 대표의 전문성 강화를 염두에 둔 사임으로 풀이된다.롯데 측은 “대법원 집행유예 판결에 따른 책임과 계열사 대표의 전문성 강화 및
롯데가 신격호 명예회장의 한국 유통산업 발전에 대한 공로를 기리기 위해 지원한 ‘상전유통학술상’의 첫 대상 수상자로 오세조 연세대학교 명예교수가 선정됐다.올해 한국유통학회는 신 명예회장의 경영철학을 기리고 유통학과 유통산업 발전의 뜻을 담아 상전유통학술상을 새롭게 제정했다. ‘상전(象殿)’은 신 명예회장의 호다. 1994년 창립된 한국유통학회는 국내 유통분야 최대 규모의 학회다. 산업계 회원과 학계 및 연구계 회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임원진을 포함해 약 3,000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6일 열리는 제 1회 상전
최근 한일관계가 급속도로 냉각되면서, 국내에서는 반일감정 및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과거 ‘일본기업’ 논란에 휩싸여 홍역을 치렀던 롯데그룹을 향해서도 다시금 ‘일본 꼬리표’가 고개를 드는 모양새다. 2015년 이른바 ‘형제의 난’이 불거지며 ‘일본기업’ 논란과 함께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롯데그룹은 이후 대대적인 개선 및 혁신을 약속한 바 있다. 그렇다면, 2019년의 롯데그룹을 향해 제기되는 ‘일본기업’ 꼬리표는 과연 합당한지 진단해본다.◇ 롯데 향했던 ‘일본기업’ 딱지, 한
잠실 롯데타워에 거처를 마련했던 롯데그룹 창업주인 신격호 명예회장(97)이 1년여 만에 소공동으로 복귀한다.25일 롯데지주 등에 따르면 현재 잠실 롯데월드타워 레지던스 49층에서 머물고 있는 신 명예회장은 조만간 소공동 롯데호텔 신관(현 이그제큐티브타워) 34층으로 거처를 이전할 예정이다. 이전 시기는 5월 말이나 6월 초로 예상된다.지난해 1월 소공동에서 잠실로 거처를 옮긴 지 1년 4개월 만에 다시 이전하는 건 법원의 결정에 따른 것이다.신 명예회장은 1990년대부터 롯데호텔서울 신관 34층을 집무실 겸 거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지난해 대규모 손실로 시름한 롯데관광개발이 올해는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실적 악화는 과거의 사업 실패가 남긴 결과물이었다. 롯데관광개발은 올해 제주 복합 리조트 사업을 통해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 지난해 대규모 당기순손실… 용산개발 사업 실패 여파 롯데관광개발은 1971년 5월 설립된 종합관광기업이다. 여행사업(롯데관광)과 부동산 개발·빌딩관리 사업(동화투자개발), 면세점사업(동화면세점), 교육사업(미림학원) 등을 영위하고 있다. 회사의 창업주이자 최대주주인 김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롯데마트 김종인 대표가 연말 인사태풍을 빗겨가지 못했다. 사드 보복을 견디지 못하고 롯데마트 철수 결정이 내려짐과 동시에 수장자리를 내려놓게 됐다. 한직인 롯데자이언츠 대표직을 맡게 되면서 중국 사업의 실패 책임을 짊어지게 된 것으로 보인다. ◇ 한직으로 물러난 유통 계열사 수장롯데마트 김종인 대표가 15년 간 정들었던 일터를 떠나게 됐다. 롯데마트에서의 파란만장했던 과거를 뒤로 하고 롯데자이언츠 대표이사로 보직을 바꾸게 됐다. 18일 롯데에 따르면 내일 김 대표를 포함한 계열사 대표와 일부 BU장을 대상으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신동빈(63) 롯데그룹 회장이 국정농단 뇌물 및 경영비리 사건 항소심에서 징역 14년형을 구형받았다.29일 검찰은 서울고법 형사8부(강승준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신 회장의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두 사건을 합해 징역 14년에 벌금 1,000억원, 추징금 70억원을 선고해 달라고 요구했다.신 회장은 국정농단 사건 외 총수 일가에 500억원대 ‘공짜 급여’를 지급하게 하고, 롯데시네마 매점에 영업이익을 몰아주거나 부실화한 롯데피에스넷 유상증자에 타 계열사를 동원하는 등 1,300억원대 손해를 입힌 혐의로 기소됐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신격호(96)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59) 씨와 딸 신유미 씨 소유 회사를 롯데그룹 계열사로 볼 수 없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서울고법 행정6부(부장판사 박형남)는 서씨 회사인 유기개발과 유원실업, 유기인터내셔널이 공정거래위원회를 상대로 제기한 소속회사 편입처분취소 청구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고 22일 밝혔다. 이들 회사를 롯데그룹 계열사로 보기 어렵다는 판단이다.앞서 2016년 9월 공정위는 신 총괄회장이 제출한 2012~2015년 상호출자제한기업(대기업집단) 자료에서 서씨가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대림산업 지분을 전량 매각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 7일 장 종료 후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대림산업 주식 121만7,614주(지분율 3.44%)를 매물로 내놨다.매물은 이날 종가(7만9,800원) 기준 972억원 규모다. 매각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이번 매각은 증여세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으로 전해지고 있다. 앞서 신 명예회장은 사실혼 관계였던 서미경 씨에게 롯데홀딩스 지분을 증여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016년 3월 14일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면담을 앞두고 정부의 압박에 대해 두려움을 느꼈다고 진술했다.신 회장은 9일 서울고법 형사8부(부장판사 강승준) 심리로 열린 뇌물공여 혐의 항소심 재판에서 “경영권 분쟁으로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회장직을) 그만두라는 말을 듣지 않을까 겁이 났다”며 이같이 밝혔다.신 회장은 또 경영권 분쟁 후 공정위와 국세청, 금감원에서 조사를 시작하자 전방위 압박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영권 분쟁이 불거지면서 저는 불효자로 인식돼 있었다”면서 “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삼성그룹과 롯데그룹의 동일인(총수)을 이재용 부회장과 신동빈 회장으로 각각 변경했다.공정위가 1일 발표한 ‘2018년도 대기업집단 지정’ 자료에 따르면 삼성그룹을 지배하는 동일인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 바뀌었다.동일인은 기업집단을 지배하는 개인 또는 법인을 지칭하는 말이다. 개인의 경우 주로 총수로 불린다. 대기업 집단의 동일인은 회사의 직·간접 지분율, 경영활동과 임원 선임 등에 대한 직·간접 영향력 행사 등을 기준으로 판단된다. 동일인 변경은 중대하고 명백한
[시사위크|평창=권정두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오랜 준비를 마치고 마침내 개회식을 앞두고 있다. 하계올림픽, 월드컵,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더불어 4대 스포츠축제로 불리는 동계올림픽인 만큼, 기대 못지않게 우려와 논란도 많았다.그중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재벌 및 공인들의 땅투기 논란이다.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강호동은 이 논란으로 연예계 활동을 중단해야 했고, MB정부에선 장관 내정자가 낙마하는 일도 있었다.그렇다면 재벌들의 평창 땅은 어떻게 됐을까. 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둔 시점에 는 평창 땅투기 논란에 휩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최근 정치권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를 몰고 다니는 인물은 다름 아닌 이명박 전 대통령이다. 대통령 임기를 마친지 5년이 훌쩍 지났지만, 이명박 정권 시절 불거진 논란 및 사건들이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다.이명박 전 대통령을 둘러싼 논란은 크게 세 가지 축을 형성하고 있다. 수년째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다스 관련 의혹과 특활비 유용, 국정원과 군 사이버사령부의 댓글 등 정권 차원의 비위, 그리고 정경유착 의혹이다.◇ ‘이명박 정권의 최대수혜자’, 위기 마주한 ‘뉴 롯데’이명박 전 대통령의 정경유착 3의혹에서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법원이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에 대한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의 해임 결정이 정당하다는 판결을 내렸다.18일 서울중앙지법 민사16부(부장판사 함종식)은 신 전 부회장이 호텔롯데과 부산롯데호텔을 상대로 약 8억8,000만원의 손해를 배상하라며 제기한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신 전 부회장은 2015년 9월 동생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이의 경영권 분쟁 당시 임시주주총회에서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에서 해임됐다. 신 전 부회장이 이사회 참석을 안 하고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등 회사에 대한 선관주의의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롯데그룹 창업주 신격호 총괄회장이 자신의 숙원사업이었던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로 거처를 옮겼다.신 총괄회장이 16일 오후 5시께 새로운 거처로 선정된 잠실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 49층으로 이사를 마쳤다.대법원은 지난 2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거주지 이전을 반대하며 제기한 항고를 기각, 롯데월드타워로 최종 결정했다.거주공간은 약 264.5㎡(80평) 규모로, 한정후견인 사단법인 선 관계자의 사무실과 간병인 및 경호원들이 머물 수 있는 공간도 함께 마련됐다.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전날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대법원이 신격호(96)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주거지를 롯데월드타워로 옮겨서는 안된다는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항고를 기각했다.대법원 2부(주심 권순일 대법관)는 지난달 신 전 부회장이 신 총괄회장의 한정후견을 담당하는 사단법인 선(善)에게 내려진 ‘성년후견인 임무수행에 관련 처분명령’을 취소해 달라며 낸 항고를 기각했다고 2일 밝혔다.신 총괄회장이 거주지로 사용해온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신관 개보수 공사가 시작되자 신 전 부회장과 롯데그룹은 서로 자신들이 마련한 장소를 새 거처로 해야 한다고 주장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2018년 무술년(戊戌年)의 해가 밝았다. 늘 그렇듯, 지난해의 아쉬움은 뒤로 하고 새로운 희망으로 가득한 새해가 찾아왔다. 특히 올해 새해맞이는 다소 혼란스러웠던 지난해와 분위기부터가 다르다. 초유의 대통령 탄핵 및 구속, 그리고 새 정부 출범으로 정치·사회적 안정이 찾아왔고, 평창동계올림픽이라는 국가적 축제를 앞두고 있다.이처럼 활기차게 시작한 2018년은 ‘황금개띠의 해’다. 이에 각 분야별로 개띠 인물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재계 또한 마찬가지다. 주목할 만한 개띠 인물이 적지 않다.◇ 말년이 씁쓸한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롯데그룹 경영비리 사건의 1심 선고가 이번주에 나온다. 지난해 10월19일 총수 일가 5명이 재판에 넘겨진지 1년2개월여 만이다.17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판사 김상동)는 오는 22일 신동빈 회장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상 재임 등 혐의 선고 공판을 진행한다.신 회장은 신격호 총괄회장의 사실혼 부인인 서미경 씨와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을 등기임원으로 올려 508억원 상당을 급여 명목으로 준 혐의를 받고 있다.또 롯데시네마 매점 운영권을 서미경 씨 일가에게 임대해 롯데그룹에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