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미국 최대 경제학회인 전미경제학회(AEA)가 4일(현지시각) 조지아에서 연례총회를 열었다. 1만여명의 경제인들이 참석해 세계 경제 전반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지만, 가장 큰 주목을 모은 것은 역시 ‘경제 대통령’으로 불리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이하 ‘연준’) 의장이었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벤 버냉키와 재닛 옐런 등 전임 의장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시장의 최대 관심사인 기준금리 경로에 대해 비둘기파적 발언을 쏟아냈다.◇ ‘유연성’과 ‘인내심’ 강조한 파월파월 의장의 이날 발언은 ‘유연성’과 ‘인내심’으로 요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연방정부의 문은 여전히 닫혀있지만, 연방의회는 새 막을 올렸다. 야당이 주도권을 잡은 하원은 첫날부터 대통령을 압박하고 나섰다.미국 제 116대 연방의회가 3일(현지시각) 임기를 시작했다. 상·하원 모두 공화당이 다수당이었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민주당이 하원에서 다수당 지위를 차지했다. 작년 11월 열린 중간선거를 통해 435개의 의석 중 236석을 차지한 민주당은 이날 낸시 펠로시 원내대표를 새 하원의장으로 선출했다.자신의 두 번째 하원의장 임기를 보내게 된 펠로시 대표는 취임 첫날 인사말을 통해 하원의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미국 연방정부가 22일(현지시각) 폐쇄됐다. 법무부·내무부·이민국 등 중요 정부부처와 국립공원·의회도서관이 문을 닫았으며, ‘셧다운’ 사태로 무급휴가를 받게 된 공직자의 수는 80만명에 달한다. 백악관과 의회는 크리스마스 연휴를 보낸 후 다시 논의를 재개할 예정이지만 갈등을 조기에 봉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대통령·야당 모두 “양보 없다”미국 연방정부는 1976년 이후 모두 20번의 셧다운을 겪었으며, 평균 지속기간은 6.5일이었다. 최장기록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1996년 예산안에 합의하는데 실패하면서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8년 동안 계속되고 있는 시리아 내전이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각) 시리아 지역에서 이슬람 극단주의단체 IS를 소탕하는 임무를 맡고 있던 미군 2,000여명을 모두 철수시키겠다고 밝혔다. “IS는 완전히 패배했으며, 미군의 임무는 완수됐다”는 이유에서다.트럼프 대통령은 줄곧 미국이 해외 분쟁에 개입하는 것에 부정적으로 반응해왔다. 시리아 주둔군의 철수 역시 중동 지역의 세력분쟁에 대한 미국의 개입을 줄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다만 IS와 시리아‧이라크‧이란을 둘러싼 중동 지역의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결과가 한국시각으로 20일 새벽에 발표됐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이하 ‘연준’)는 백악관과 월스트리트의 기대를 뒤엎고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2년 전 0.5%에 불과했던 미국 기준금리는 올해만 4차례 인상된 끝에 최대 2.50%까지 높아졌다.◇ 파월 의장 “경제성장률 다소 낮아질 것, 금리 당장 동결할 정도는 아냐”연준이 금리를 인상한 배경에는 미국 경제에 대한 신뢰가 있었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유럽과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18일(현지시각) 개회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두고 워싱턴 정계와 뉴욕 증권가가 모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연준이 예고했던 ‘연내 금리 4회 인상’ 계획을 수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쏟아지는 중이다.월스트리트저널 편집부는 17일(현지시각) ‘지금은 연준이 멈출 때’ 제하 사설을 통해 FOMC의 금리 인상에 반대했다.근거는 자산가격의 하락이었다. 12월 19일 현재 금 1온스의 가격은 약 1,250달러로 6개월 전(1,360달러)보다 100달러 이상 낮다. 석유와 농작물 등 주요 실물자산 또한 가격 하락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올해는 미국 주식시장에서 ‘연말특수’를 찾아보기 어려워 보인다.17일(현지시각) S&P500지수는 전일 대비 2.5% 하락했다. 장중 한때 기록된 주가지수 2,530.54는 10개월여 만의 최저치다. 한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아마존(-4.46%)과 골드만삭스(-2.76%)를 중심으로 2.11%(507p) 떨어졌다.18일부터 19일까지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시장의 불안이 커진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연준은 올해 열리는 마지막 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 확실시되지만, 내년 금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전 세계에서 모인 환경정책 책임자들이 지구의 온도를 2도 낮춘다는 파리기후변화협약의 목표를 재확인했다.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열린 제 24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4)가 15일(현지시각) 막을 내렸다. 참가국들은 13일에 걸친 회의 끝에 합의안을 도출하는데 성공했다. ◇ 정보공개 의무·기금조성 목표 담아유엔 196개 회원국 대표단과 기후변화에 반대하는 시민단체, 엘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을 비롯한 시민행동가 등 모두 2만여명이 모인 이번 총회의 결론은 ‘파리협정의 실질적 이행을 위한 이행지침’으로 요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이민법에 대한 의견 차이 때문에 2018년 예산안을 제 때 처리하지 못했던 지난 1월처럼, 이번 겨울에도 연방정부가 다시 일시적으로 폐쇄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백악관과 미 의회가 2019년 예산안을 두고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언론 앞에서 서로를 향해 언성을 높이는 일도 벌어졌다.◇ 백악관 “장벽 건설에 50억달러 필요” vs 민주당 “16억달러면 충분”핵심 쟁점은 멕시코와의 국경지대에 장벽을 건설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공약이다. 백악관은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이민자 인권 보호를 위한 국제조약의 탄생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다만 참가국들의 무게감은 당초 기대보다 상당히 떨어진 상태다.UN은 10~11일(현지시각) 이틀간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세계 난민대책회의를 연다. 이번 회의의 주제는 ‘안전하고 질서 있고 규칙적인 이민을 위한 국제협약’, 일명 국제이주협약(GCM)의 채택이다.국제이주협약은 각국 정부들이 이민자 문제에 대해 공조를 약속한 첫 번째 국제협약으로, ‘어느 누구도 이민자 문제를 혼자 해결할 수 없다’는 선언 아래 이민자에 대한 정보 수집·법적 보호 강화·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영국과 유럽연합의 브렉시트 협상이 마감기한을 4개월여 남겨두고 중대 분수령을 맞았다.영국 하원은 11일(현지시각) 정부가 유럽연합과 맺은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해 인준 표결을 진행한다.합의안이 하원 투표를 통과할 확률은 높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결을 위해선 참석 인원 중 과반의 찬성표가 필요한데, 650석 중 315석을 차지하고 있는 보수당 내에서도 의견이 통일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가디언지에 따르면 지금까지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힌 보수당 의원만 100명을 넘는다. 정부 합의안이 유럽연합의 법체계에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미국의 만성적인 무역적자를 해소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꿈이 물거품으로 돌아갈 위기에 처했다.미국 상무부는 6일(현지시각) 10월 무역수지 자료를 발표했다.상무부가 밝힌 미국의 10월 무역적자 규모는 555억달러. 전월 대비 1.7% 많으며, 5달 연속 증가세가 이어졌다. 또한 1개월 기준으로 지난 2008년 10월 이후 가장 많은 적자 규모이기도 하다. 1~10월 누적 무역적자 역시 전년 동기간보다 11.4% 많다.전문가들은 그 원인을 정부 정책에서 찾고 있다. 판테온 거시경제연구소의 수석경제학자 이안 셰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11월 초부터 시작된 미국 장기채권 금리의 하락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단기채권 금리의 꾸준한 상승세와는 대조적이다.최근에는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장기채권 금리가 단기채권 금리보다 낮아지는 ‘금리 역전 현상’이 일어났다. 5일(현지시각) 현재 미국 국채 5년물의 금리는 2.758%로 3년물 금리(2.813%)보다 낮다.◇ 경기침체 우려에 장기금리 하락… ‘완전 역전’ 머지않아블룸버그는 5일(현지시각) 기사에서 현재 채권시장을 ‘부분적인 장단기금리 역전’이라고 평가했다. ‘완전한 장단기금리 역전’은 국채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환경 보호를 위해 기름 값을 올리려던 당초 계획을 잠시 중단했다. 프랑스 국민들의 과격한 반대 시위로 총 4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끝에 내린 결정이다.에두아르 필리프 프랑스 총리는 4일(현지시각) 대국민담화에서 내년 1월 1일부터 일부 에너지 제품에 대한 탄소세를 인상하려던 계획을 6개월 연기하겠다고 발표했다. 가스‧전기요금도 내년 5월까지 동결된다.유류세 인상은 마크롱 대통령이 추진하던 친환경정책 중 하나였다. 디젤‧가솔린 등 환경오염을 야기하는 연료들의 가격을 높여 전기자동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미국과 중국이 1월 1일부터 무역협상을 다시 시작한다. ‘휴전’ 기한은 90일이다.11월 30일부터 12월 1일(현지시각)까지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G20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그간 중단됐던 무역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문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회담이 “매우 성공적”이고 “미국과 중국 모두에게 무한한 가능성을 줬다”고 자축했다.◇ 90일 유예 받은 무역 전쟁… IP가 쟁점 될 듯양국은 협상 재개를 위해 서로 한발짝씩 물러섰다. 미국은 2019년 1월 1일 발효될 예정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11월 30일과 12월 1일(현지시각) 이틀간 G20 정상회담이 열린다. ‘메인 이슈’는 물론 미·중 정상회담. 서로 수천억달러 규모의 수입품에 관세를 매기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만나 타협점을 찾는다. 한편 전통의 라이벌인 미국과 러시아의 만남, 그리고 유럽 연합 탈퇴를 준비하고 있는 영국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얼마나 많은 지지를 얻어낼 수 있을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마침내 만난 미·중 정상… 무역합의 도출 기대웰스파고 자산운용사의 수석 국제투자책임자 커크 해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뉴욕 증시가 연준의장이 모처럼 내놓은 비둘기파 발언을 두 팔 벌려 환영하고 나섰다.CNBC는 28일(현지시각)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뉴욕 이코노믹클럽에서 “기준금리가 중립금리에 근접했다”고 발언했다고 보도했다.파월 의장은 이날 연설에서 “역사적으로 볼 때 미국의 기준금리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면서 “금리가 아직까지 경제에 중립적인 범위 바로 밑에 머물러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내용 자체는 연준의 추가적인 금리 인상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지만, “중립금리까지는 아직 먼 길이 남아있다”고 발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갈등이 다시 군사 대립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CNN은 26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의회가 러시아 접경지역에 계엄령을 발동한다는 대통령의 요청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계엄령은 11월 28일부터 30일 동안 발령된다. 페트로 포로센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계엄령이 러시아 군대가 주둔하고 있는 지역에서만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군함 3척을 나포하고 민간 선박 24척을 구금한 25일(현지시각)의 사건이 계엄령의 원인이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 군함이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대만 국민들이 ‘차이니즈 타이베이’라는 국명을 유지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동성결혼 합법화 계획에는 차질이 생겼다.대만은 24일 지방선거와 함께 국민투표를 열고 주요 정책에 대한 국민 의견을 물었다. 모두 10개에 달하는 대국민질문은 크게 세 가지 카테고리로 나뉜다. 원자력·화력발전 등 에너지정책과 동성결혼 합법화를 비롯한 LGBT 인권, 그리고 공식 국가 명칭에서 중국의 흔적을 지우는 문제가 그것이다.2020년 도쿄 올림픽을 비롯한 국제 스포츠 대회에서 기존 명칭인 ‘차이니즈 타이베이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파푸아뉴기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21개국 정상들이 공동성명 채택에 실패했다. APEC 정상회의가 시작된 1993년 이후 처음이다.블룸버그는 18일(현지시각) “미국과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의 개혁 방향을 두고 대립하면서 회의가 파행됐다”고 밝혔다. 미국이 WTO 체제가 미국을 공정하게 대하지 못한다고 주장한 반면, 중국은 개발도상국에 더 친화적인 개혁 방향을 원했다는 내용이다. 한편 CNN은 회의에 참석한 미국 외교관의 발언을 토대로 중국이 “모든 불공정한 무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