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쉐라톤·르 메르디앙 등 호텔 줄폐업… 빈자리 꿰차는 신생호텔
강남권 럭셔리 호텔 격전지 급부상… 내년에는 메리어트 AC호텔도 참전

잠실 석촌호수 앞에 아코르 호텔의 럭셔리 라인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이 개관을 앞두고 있다. /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잠실 석촌호수 앞에 아코르 호텔의 럭셔리 라인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이 개관을 앞두고 있다. /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서울 내에 럭셔리 호텔이 하나둘씩 새롭게 문을 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해외 입국자와 관광객이 줄면서 호텔업계가 적자를 기록하고 적지 않은 호텔이 폐업을 결정한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라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된 후 문을 닫은 호텔이 50여곳 이상으로 집계된다. 이 가운데에는 40년 역사를 자랑하는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과 호텔 클럽 ‘버닝썬 사태’로 곤욕을 치른 ‘르 메르디앙 서울’ 등 5성 호텔도 포함됐다.

일본 비즈니스 호텔 체인 ‘도미인 프리미엄 서울 가로수길’은 지난해 8월 일본 불매운동과 코로나 사태가 겹치며 폐업을 한 후 간판을 바꿔달고 같은해 12월 ‘더 리센츠 프리미엄 강남 가로수길’로 재오픈을 했으나 결국 또다시 폐업을 하게 됐다. 이태원 크라운 호텔과 명동 티마크 그랜드 호텔 등도 매각 절차를 밟았으나 여러 문제로 인해 매각이 무산됐다.

적지 않은 호텔이 문을 닫고 매각을 추진하는 중에도 일각에서는 럭셔리 호텔이 오픈을 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올해 8월까지 서울 지역에서 새롭게 오픈한 신생 호텔로는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 럭셔리 컬렉션 호텔 △힐튼 가든 인 서울 강남 등이 있다.

특히 강남권은 럭셔리 호텔의 격전지로 다시 한 번 급부상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강남권에는 새롭게 오픈한 조선 팰리스와 힐튼 가든 인 외에도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글래드 라이브 강남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강남 △안다즈 서울 강남 △오크우드 프리미어 코엑스센터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파크 하얏트 서울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강남 등 4성과 5성 호텔이 즐비하다.

잠실에는 호텔롯데가 운영하는 시그니엘 서울과 롯데호텔 월드도 자리잡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이번 달에는 잠실 롯데월드몰 옆에 아코르호텔의 럭셔리 브랜드인 소피텔이 오픈을 앞두고 있다.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은 KT에스테이트에서 운영하며, 정식 오픈일은 9월 30일이다.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은 석촌호수 및 롯데월드몰과 인접해있어 롯데 시그니엘 서울 및 롯데호텔 월드와 직접적으로 경쟁을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숙박예약 플랫폼인 야놀자와 여기어때 등을 통해 확인한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은 오픈 당일부터 10월 3일까지, 그리고 10월 8일부터 10일까지 등 오픈 초기 주말 기간 객실이 모두 판매된 상황이다.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은 32층 높이로, 스위트룸 59객실을 포함한 호텔 객실 403실, 서비스드 레지던스 160객실 등 총 563개실의 규모를 자랑하며 올 데이 다이닝 레스토랑과 바, 실내수영장, 피트니스센터, 스파 및 미팅룸 시설도 구비했다.

여기에 내년 3월에는 강남구 역삼역 인근에 메리어트 본보이의 셀렉트 라인인 AC호텔이 총 285실 규모로 오픈 예정이라 강남권의 호텔 전쟁이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서울 외의 지역에서도 럭셔리 호텔이 연이어 문을 열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제주시에 그랜드 하얏트 제주가 오픈을 했으며, 이어 올해 1월에는 대구에 메리어트 호텔이 들어섰고 지난 8월 말에는 대전에 호텔 오노마 오토그래프 컬렉션이 오픈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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