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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급 확정 전 임의 등급 표기 시 심사 감점 대상 레지던스 객실, 아직 공사 중… 연내 등급심사 어려울 듯 아코르, 지난해에도 신생 호텔 등급 심사 전 5성 표기
[단독] 아코르, ‘앰배서더 서울 풀만’ 등급심사 전 5성 표기
2022. 04. 15 by 제갈민 기자 min-jegal@sisaweek.com
/ 아코르 홈페이지 갈무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이 등급 심사가 아직 이뤄지지 않았음에도 아코르 글로벌 홈페이지에서는 5성 호텔로 표기돼 있다. / 아코르 홈페이지 갈무리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이 지난 2월 리노베이션을 마치고 재오픈 후 영업을 이어오고 있다. 새롭게 오픈한 호텔인 만큼 현재 앰배서더 서울 풀만은 등급이 없는 무(無) 등급 호텔이다. 그런데 글로벌 호텔 체인 아코르(Accor Live Limitless) 홈페이지의 호텔 소개란에는 5성으로 표기되고 있어 수정이 필요해 보인다.

앰배서더 호텔 그룹(㈜서한사)에서 운영을 맡고 있는 앰배서더 서울 풀만은 리노베이션 이전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풀만’의 이름으로 영업을 했었다. 당시에는 국내 호텔 등급 심사에서 5성을 획득했지만, 현재는 약 2년간의 개보수 공사로 영업이 중단되면서 이전의 5성 등급은 만료된 상태다. 이 때문에 현재 앰배서더 서울 풀만에는 5성 현판이 부착돼 있지 않다.

그러나 국내 호텔 전문 기업 앰배서더 호텔 그룹과 조인트벤처(JV)를 맺은 아코르의 홈페이지에서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을 확인해보면 호텔명 옆에 별(★)을 5개 그려 넣어 5성 호텔임을 간접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앰배서더 서울 풀만은 5성 규모의 시설을 갖추고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할 수 있으나, 현재는 한국관광협회중앙회의 호텔 등급 심사가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즉, 아코르 측에서 등급 심사를 거치지 않은 호텔에 대해 임의로 등급을 지정해 홍보를 하는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이러한 홍보 행위는 허위·과장 광고로 비쳐질 수 있다. 한국관광협회중앙회 관광호텔업 5성 호텔 현장평가표에 따르면 ‘호텔 등급 표지 미부착, 허위표시 또는 허위광고 적발’에 해당될 경우 총점 700점 중 20점 감점 대상이다. 5성 호텔은 현장평가(700점)와 암행평가(300점)에서 총점 900점 이상을 획득해야 한다. 등급 심사를 앞두고 있는 호텔 측에서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

특히 앰배서더 서울 풀만은 호텔과 레지던스 객실을 함께 운영하는데, 아직 레지던스 객실은 오픈을 하지 못한 상황이다. 호텔 등급 심사는 호텔 시설이 완벽히 구축된 후에 한국관광협회중앙회 측에 평가 접수를 할 수 있는데, 레지던스 객실이 아직 공사를 진행 중인 점으로 인해 사실상 호텔의 시설이 완벽하게 구축되지 않아 호텔 등급 심사 진행이 불가한 상황이다.

앰배서더 서울 풀만의 레지던스 객실은 올해 하반기에 개장할 계획으로 알려진다. 다만, 공사 진행이 유동적일 수 있어 레지던스 객실 오픈이 내년으로 연기될 수도 있다. 이러한 상황을 감안하면 연내 호텔 등급 심사는 쉽지 않아 보인다.

/ 아코르 홈페이지 갈무리
아코르는 호텔 브랜드를 럭셔리, 프리미엄, 미드스케일, 이코노미 등급으로 나누고, 특성별로 클래식, 콜렉션, 리조트 등으로 세분화해 관리하고 있다. / 아코르 홈페이지 갈무리

앞서 아코르 측은 지난해에 서울 지역에 오픈한 럭셔리급 브랜드 호텔에 대해서도 한국관광협회중앙회의 호텔 등급 심사가 확정되지 않았음에도 앰배서더 서울 풀만과 동일하게 5성으로 표기를 한 바 있다. 당시 이러한 부분에 대해 지적이 이어지자 즉시 조치를 취해 5성 표기를 지우고, 현재는 해당 호텔에 대해 별도의 등급 표기를 하지 않고 있다.

앰배서더 서울 풀만 관계자는 “풀만은 아직 국내 등급 심사를 진행하지 않았다”며 “해당 사이트에 5성 표기와 관련해서는 확인하고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코르 앰배서더 코리아(AAK) 관계자도 “우리가 호텔 브랜드를 럭셔리나 프리미엄, 미드스케일 등으로 구분하고 있는데, 럭셔리는 5성 호텔, 미드스케일이면 3∼4성 수준에 해당하고, 이러한 기준이 있다 보니 브랜드에 따라 스타레이팅이 웹사이트 상에서 자동으로 올라가는 부분이 있다”며 “국내 등급 평가가 확정되기 전에 등급을 표기하는 것은 소비자 혼선이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해 앰배서더 서울 풀만에 대해서도 바로 등급 표기를 수정해 내리도록 요청을 해둔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편, 아코르의 호텔 브랜드 ‘풀만’은 프리미엄 등급의 클래식 브랜드로 5성 호텔 기준에 부합하는 시설과 서비스를 갖추고 있다. 또한 아코르는 올해 3분기쯤 서울 마포 지역에 엠갤러리 브랜드 오픈을 앞두고 있다. 엠갤러리는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프리미엄 콜렉션 등급의 호텔이다. 아코르 측은 엠갤러리 등 향후 오픈을 앞두고 있는 호텔들에 대해서도 등급 임의 표기를 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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