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악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촛불을 들고 광장으로 모여들었던 수많은 국민들은 또 다시 깊은 허탈감에 빠져들었다.박영수 특검은 지난 16일,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433억원의 뇌물을 건네고, 90억원의 회사 자금을 횡령하고, 국회 청문회에서 위증을 한 혐의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튿날인 지난 18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뒤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법원의 결정을 기다렸다.긴장감이 맴도는 초초한 밤이 지나고, 장고를 마친 조의연 영장전담판사는 이재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분당을 한두 번 봤나. 나갈 사람 나가고 남을 사람 남으면 된다.” 친박 맏형으로 불리는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이 비주류의 집단 탈당 움직임에 냉소를 보였다. “이제 와 탈당 수순을 밟으려 하는데, 새누리당에 무엇을 가하려 하는지는 모르지만 그런 식으로 정치를 하면 안 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내년 4월 퇴진, 6월 대선이라는 당론을 비주류가 뒤집은 데 대한 불만으로 보인다.서청원 의원은 20일 국회 본회의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당론을 뒤집어버려서 새누리당이 이런 (분당) 과정까지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황교안 국무총리의 위상이 달라졌다. 20일 열린 임시국회 대정부질문 출석을 놓고 국회와 줄다리기를 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첫 질문자로 나선 함진규 의원이 질의에 앞서 “오늘은 대통령 권한대행이 아닌 총리로서 참석한 것이니 총리라고 부르겠다”고 말한 대목에서 더욱 실감케 했다.사실 황교안 총리는 취임 당시 ‘책임총리’로서 기대감을 받는 인물은 아니었다. 이완구 전 총리가 성완종 리스트에 연루돼 갑작스레 낙마하고 ‘땜질’식으로 급하게 이뤄진 인선이었다는 판단에서다. 정치권에서도 실권이 없는 이른바 ‘대독총리’
“검찰은 엄정히 단속해야”[시사위크=우승준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뿔났다. 부산 해운대 초고층 주거복합단지 엘시티 비리 사건에 자신과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가 연루됐다는 유언비어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25일 오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이같은 유언비어가 담긴 내용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읽어주며 불편한 심정을 드러냈다.추미애 대표는 “(국민들은) 촛불을 들고 있는데 어둠의 세력들이 이런 일을 한다면 검찰은 엄정하게 단속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추 대표는 “20년 전 이영복
“국민주권에 이어 외교주권까지 엿 바꿔먹을 셈인가”[시사위크=우승준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뿔났다. 장명진 방위사업청장의 ‘방위비 분담금’ 발언이 여론의 반발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다.장명진 방사청장은 지난 21일 방산업체 정보 협약 체결에 따라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차기 미 정부가 한국에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요구한다면 한국은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23일 오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통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친박핵심들의 공천개입 정황이 담긴 녹취록의 파장이 작지 않다. 당장 정치권에서는 이러다가 친박계가 폐족이라는 소리를 듣는 게 아니냐는 말까지 나온다. 당권 불출마를 선언한 서청원 의원이 “음습한 공작의 냄새가 난다”며 격노한 것도, 위기감의 방증이라는 분석이다.친박계가 위기에 빠진 사이 김무성 전 대표는 날개를 달았다. 무엇보다 친박계의 공천개입이 단순의혹이 아닌 실체를 갖추면서, 총선패배의 책임을 털어낸 것이 고무적이다. 지난 17일 공개된 새누리당 총선백서에는 패배의 원인으로 이한구 위원장의 독선과 김무
[시사위크=이수민 기자] ‘청순 미모’ 1인자 한효주의 아찔한 반전매력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효주, 그동안 몰랐었던 진짜 매력’이란 게시물이 올라와 네티즌들의 눈길을 빼앗았다.해당 게시물과 함께 올라온 사진은 과거 한 화보 촬영현장에서 한효주 모습을 포착한 것이다. 사진 속 한효주는 평소 청순미 넘치는 매력 대신 과감한 노출로 아찔한 몸매를 드러내고 있다. 그동안 보기 힘들었던 한효주의 반전매력이 인상적이다.지난 2003년 미스 빙그레 선발대회를 통해 주목을 받은 한효주는 이후 각종 영화와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새누리당 경선을 앞두고 사전여론조사 결과로 의심되는 괴문건이 유출되면서, 여권에 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특히 해당 내용이 여의도연구원의 여론조사인 것으로 추정되면서 일부 예비후보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유출된 문건을 살펴보면 지역구와 예비후보, 그리고 누가보더라도 지지율로 의심되는 숫자가 기록돼 있다. 다만 통일성 있게 작성된 문서가 아니어서 정식 보고용 문건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경선을 앞둔 예민한 상항에서 내부 자료로 의심되는 문건이 발견되면서, 혼란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단단히 화가 났다. 그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취재진이 물러난 비공개 회의로 전환되자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 그리곤 책상을 내리치며 10여분 동안 격분을 토해냈다. 이한구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장이 전날 당사 브리핑을 통해 밝힌 ‘공천위 결정 사항’ 때문이다. 이에 대해 김무성 대표는 “선거를 하지 않는 한이 있더라도, 선거에서 지는 한이 있더라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최고위에서 의결되더라도 공천장에 도장을 못 찍는다”고 못을 박았다. 김무성 대표는 왜 그리 화
[시사위크=최찬식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7일 비공개 회의자리에서 “선거를 안 하는 한이 있더라도 안 된다”며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의 공천안을 강하게 비토했다.이장우 새누리당 원내대변인 등 참석자들에 따르면, 김무성 대표는 광역시도별로 1~3곳의 우선추천지역을 선정해 발표한 이한구 위원장의 안을 강하게 성토했다. 심지어 “시정하든지 아니면 공관위를 해체하던지”라고 이 위원장의 사퇴까지 주장했다.특히 김 대표는 비공개 회의 중간 책상을 내리치는 등 격분을 숨기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아울러 이날 공개발언을 통해 ‘인재영입’을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아버지를 존경한다.”(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11일 소공동 롯데호텔 대국민사과문 발표 당시) 하지만 정작 아버지는 아들을 그다지 신뢰하지 않는 듯 하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차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대해 불신하는 내용의 언론 인터뷰가 공개되면서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이 부자(父子)간 다툼으로 비화되고 있는 모양새다.무엇보다 신격호 총괄회장이 “아버지의 재산을 가로챈 것은 큰 범죄행위”라며 신동빈 회장을 향해 격노한 대목은, “아버지를 존경한다”는 신동빈 회장의 진정성에도 의문을 품게 하고 있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회장이 8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동생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대해 대대적인 소송 반격을 예고했다. 이날 기자회견문은 신동주 전 부회장의 부인인 조은주가 대독해 발표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우선 “가족간의 문제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 드린 점 깊이 사죄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신 전 부회장은 “신격호 총괄회장은 오래 전부터 장남인 저와 차남인 신동빈의 그룹 내 역할을 나누고, 향후 분쟁의 여지를 없애기 위해 광윤사 및 롯데홀딩스의 지분 소유를 적절히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볼썽사납다. 경영권을 차지하기 위한 롯데가(家) 형제들의 서로를 향한 난타전이 그야말로 ‘막장드라마’ 수준이다. 고령의 아버지를 비행기에 태워 일본으로 향한 장남, 그리고 그런 아버지를 ‘판단력이 흐려졌다’며 해임시킨 차남. 양측의 진실공방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는 만큼 섣불리 판단하긴 조심스럽지만, 현재로선 차남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대한 평가가 불리한 상황인 것만은 부인할 수 없어 보인다. ◇ 진실 오리무중… 그러나 궁지에 몰린 신동빈 회장 롯데그룹 경영권은 올 초만 해도 차남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새누리당 원외 당협위원장 7명이 집단행동을 예고했다. 교체 대상으로 지목된 데 대한 일종의 반발이다. 첫 시작은 공개질의서 발송이다. 이들은 4일 ‘김무성 대표님께 드리는 공개질의서’를 통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당협위원장을 선정하는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덧씌운 누명을 해명할 기회를 달라는 게 주된 요지다.공교롭게도 질의서에 서명한 김형진(서울 동대문을), 김연광(인천 부평구을), 정은숙(경기 광명시갑), 박우천(경기 파주시갑), 최현호(충북 청주시흥덕구갑), 오정섭(충남 공주시), 전평진(전남 장흥·강진·영암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음종환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실 행정관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이른바 ‘김무성 수첩’ 사건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청와대 문건 파동 배후로 지목된 K와 Y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의원으로 밝혀진 가운데, 해당 발언의 여부를 둘러싸고 음 행정관과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이 치열하게 공방을 펼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음 행정관은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김 대표와 유 의원에게 사과를 전하기도 했다.이와 달리 이 전 비대위원은 음 행정관의 배후설 제기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음 행정관과 구석에서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음종환이 누구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지난 6일 이준석 전 비대위원으로부터 자신이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사실을 전해들은 다음날 보좌진들을 집무실로 불러 발언 당사자인 음종환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실 행정관에 대해 따져 물었다. 당시 김 대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격노했다는 후문. 당 일각에선 김 대표가 ‘청와대 조무래기들’이라는 거친 표현까지 쓰며 격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김 대표의 불편한 심정은 수첩 파동 직후에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그는 14일 국회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정치적으로 묘한 시기여서 만나거나 전화통화 어렵다. 시간이 지난 후 연락하겠다.”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수첩에 친필로 적은 내용이다. 이 같은 발언의 주인공은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인 것으로 밝혀졌다. 김 대표가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의 배후로 K와 Y가 지목된 데 대해 김 실장에게 확인을 요청했으나 김 실장이 통화를 거부한 것이다.앞서 김무성 대표는 같은 당 김상민 의원의 결혼식에서 만난 이준석 전 비대위원으로부터 음종환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실 행정관이 문건파동의 배후로 자신과 같은 당 유승민 의원을 지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이 음주추태 논란으로 불명예 전역한 신현돈 전 1군사령관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 말씀 한마디에 전역이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박 비대위원은 4일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신 전 사령관의 일탈행위들, 지난 9월초 박 대통령이 보고를 받았다는 것”이라면서 “그래서 사건 발생 두 달이 지나서 보고를 받은 박 대통령이 격노했고 ‘전역시키세요’ 이렇게 말을 했다”고 설명했다.이어 박 비대위원은 “아버지(박정희 전 대통령)는 군인으로서 엄정한 모습을 지켰다”면서 “(박 대통령이) 기강
[시사위크=박태진 기자] 안철수 새정치연합 공동대표가 금태섭 전 대변인이 공천에서 탈락한 뒤 대변인직을 그만 둔 것에 대해 발끈했다. 금태섭 전 대변인은 안철수 대표가 정계에 입문하면서부터 동고동락을 같이 했던 동지다. 그런 금 전 대변인이 7·30 재보선 서울 동작을에 공천신청을 했지만,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전략공천을 받았다. 금 전 대변인이 서울 동작을에 공천신청을 할 당시만해도 안 대표가 전폭적으로 지원, 결국 금 전 대변인을 전략공천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정치권에서 나오기도 했다. 9일 안철수 대표는 이와 관련해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최근 롯데홈쇼핑 납품비리가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골프행사 참석차 출국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검찰은 지난 1월부터 롯데홈쇼핑의 추악한 비리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현재까지 드러난 비리 연루자는 4명으로, 이들은 홈쇼핑 출연의 대가로 거액의 뒷돈을 받거나 공사대금 리베이트로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거센 폭풍이 몰아치기 시작한 것은 이 같은 비리에 신헌 롯데백화점 사장이 연루된 정황이 포착되면서부터다. 신 사장은 해당 비리 사건이 벌어졌을 당시 롯데홈쇼핑 대표이사로 재직